아이들 데리고 도서관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에서 못 읽어본 책을 대여해오니 집에서 평소보다 열심히 책을 읽네요.
첫째는 네 살부터 한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키우기 힘들다 보니 TV는 보여주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키기 어려워지더군요. 어떤 것을 보여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프로그램이 바로 "한글이 야호"였습니다.
한글이 야호에서 누나가 나오는데 첫째한테 누나가 예쁘게 보였나 봅니다. TV를 보고 나서 나왔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몇 시간이고 거울보며 혼자 노는 모습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노래와 춤을 따라하면서 자연스레 받침없는 글자부터 읽기 시작했고 다섯살부터는 거의 모든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더군요. 글자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는지 궁금한 글자가 있으면 물어보며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따로 가르치지 않았는데 TV를 보며 스스로 배우니 저희 부부는 그저 기분 좋았지요.
둘째에게도 첫째처럼 한글이 야호를 보여주는데 한글은 커녕 노래와 춤도 잘 따라하지 않습니다. 아직 네 돌도 안된 아이이니 조급할 것은 없지만 전혀 흥미도 보이지 않으니 아이마다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한글공부는 여덞살에 시작해도 된다고 하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보여줄지 고민이시라면 "한글이 야호"를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아이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큰 기대는 마시고 한번 시도해보심이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