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지 씨, 제가 보유하고 있던 클라이막스 모터스 주식을 방금 팔아버리고 오는 길입니다. 잘 아는 사람들한테서 들은 얘기로는 시장이 곧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데, 그러면 저는 싼값에 다시 매수할 수 있겠지요. 선생님도 저처럼 하는게 좋을 겁니다. 아직도 그 주식을 갖고 있다면"
"맞네, 하우드 군, 나는 아직도 그 주식을 갖고 있네. 당연하지!" 터키는 기분 좋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지금이 이익을 실현할 시점이라는 얘깁니다. 나중에 주가가 급락하면 그때 다시 사면 되니까요."
하지만 패트리지 노인은 유감스럽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아니지! 아냐! 그럴 수는 없어!"
"네?" 엘머가 소리를 질렀다.
"그럴 수는 없다고!" 페트리지 노인이 대답했다. 엘머는 참으로 난감해했다.
"제가 그 주식을 사라고 정보를 주지 않았던가요?"
"그랬지, 하우드 군, 그래서 나는 자네한테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네. 진심이야. 하지만, 이보게...."
"잠깐만요! 제가 얘기하지요! 그 주식이 열흘 만에 7포인트나 오르지 않았습니까? 맞지요?"
"그렇네, 그러니까 이렇게 자네한테 감사해하지 않나. 그러나 그 주식을 판다는 건 생각할 수조차 없다네."
"생각할 수조차 없다고요?"
"그래, 생각할 수조차 없네"
"왜 안 된다는 겁니까?" 엘머는 노인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왜냐하면 말이지, 지금은 강세장 아닌가!" 노인은 마치 긴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듯 얘기했다.
"맞습니다. 저도 지금이 강세장이란 건 선생님만큼 잘 압니다. 하지만 보유 주식을 잠시 매도한 다음 조정을 받을 때 다시 매수하는 게 더 낫겠지요. 그러면 매수 단가도 떨어뜨릴 수 있을 겁니다."
"젊은이, 좀 들어보게나, 지금 그 주식을 팔아버리면 나는 내 포지션을 잃을 것이네, 그러면 나는 대체 어디에 서 있겠나?" 패트리지 노인은 무척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포지션을 잃을 거라고 말했지. 그리고 자네가 나처럼 나이를 먹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숱한 거품과 패닉을 경험해본다면 알게 될 걸세. 포지션을 잃는다는 건 누구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지. 존D. 록펠러조차도 말일세. 주가가 조정 받기를 바라네. 그러면 자네는 이미 상당한 차익을 거둔 자네 물량을 도로 매수할 수 있겠지. 그렇지만 나는 오랜 세월의 경험에 따라서만 거래할 수 있다네. 나는 이 경험을 쌓느라 많은 수업료를 냈어. 또 다시 수업료를 내고 싶지는 않다네. 알다시피, 지금은 강세장 아닌가."
패트리지 노인은 멍한 표정의 엘머를 놔둔 채 점잔을 뺀 걸음걸이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 1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