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일이네요. 2015년 1년간 육아휴직을 했었습니다.
첫째를 등원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둘째를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데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따뜻한 옷 속에 아기띠를 하고 아이를 넣은 후 똑딱이 단추를 채워 얼굴만 나오게 하는 거죠. 다른 사람들 보는 눈이 있어 좀 창피하기는 했지만,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당당히 다녔습니다. 동네에서 제법 유명했겠죠?
둘째가 100일 무렵부터 15개월이 될 때까지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했었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다시 임신, 출산, 육아.
힘든 과정을 반복한 아내는 지쳐있었고 그런 아내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복직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과감히 1년 육아휴직을 내고 둘째를 도맡아 키웠죠.
지금도 흔하지 않은 남성육아휴직인데요 저 당시에는 더더욱 흔하지 않았죠. 낮에 아이 업고 마트 다니면 주변 분들이 엄마는 어디 갔냐고 묻곤 했었죠 ㅋㅋ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었다는...
이 당시에 둘째에게 아빠가 엄마였고 엄마가 아빠였습니다. 그다음 해에 엄마가 육아휴직을 하면서 다시 엄마는 엄마로, 아빠는 아빠로 돌아왔지만요. 둘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빠에 대한 마음이 다른 아빠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