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일기(+181) in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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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7 '09:25 pm

오늘 칠레는 빨간 날이다.
구체적으로 무슨 날인지 명칭은 정확히 모르겠고, 마리아님 승천일? 이 정도 인 걸로 안다. 칠레 한식당에서 일하고서 거의 생활 패턴이 새벽 3~4시에 잠들고, 11시면 일어나서 12시 출근하고를 반복했었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이제 싫어질 때가 되니 드디어오늘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졌다. 눈이 떠졌다. 그래서 산에 아침 일찍 다녀왔다. 다녀와서 현미밥을 김에 싸서 김치찌개와 먹고 배추가 배달이 와서 배추를 다듬다가말고 손님들이 오셔서 음식 준비를 했다. 그러니 4시가 훌 쩍 넘었다.

손님이 많이 많이 오셔서 좋았다. 몸은 좀 힘들더라도 바쁜게 좋다. 그리고 오늘 느낀 게 설거지를 했는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 그렇게 아니 오늘 직전 까지 그렇게 설거지는 하기 싫은 것 중 하나 였는데...
신기하게 오늘부로 설거지가 좋아졌다. 식기들이 깨끗해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좋았다.

일을 마치고 빨래를 개고 밖으로 나왔다.
무선키보드 전원을 모르고 켜 두어 건전지가 다 나가서 건전지를 샀고, 스타벅스에 갔더니 ( 그 때 시각 8시 16분경) 9시에 문을 닫는다고 지금은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웃으면서 점원이 말하기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이 상하지 않은채로 밖으로 나왔다.

와이파이 되는 데서만 인터넷이 되기때문에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향해 이리저리 걸었다. 문은 다 닫혀있고 저 많은 사람들은 대체 어딜 가는지...의문이 들고 다리와 발이 아파왔다. 그러다 결국 저번에 지인과 왔던 맥주집에 발이 닿았다. 다행이다.

그래서 이렇게 일기를 쓸 수 있게 됐다.
이제 열심히 글 쓸거다.
열심히 열심히 하루 하루를 즐겁게 그리고 보람되게 그렇게 보낼거다.

오늘의 세계여행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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