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구를 만들지만 사실은
행정학을 전공했답니다
(행정학에 대해선 1도 모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다양한 행정 기관의 홈페이지를 들어가게 되는데
언제부턴가 즐기게 된 재미난 놀이가 하나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 제도라는 게 있지요
지역의 상황을 잘 아는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정말 필요한 곳에 국민의 세금을 쓰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ㅇ
저는 가끔 이 제도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곤 하지요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도, 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는데
일단 거주하고 계시는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시길 바라요
보통 '주민 참여'라는 카테고리에 게시판이 있을 거예요.
저는 서울시청 홈페이지로 들어가 볼게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 후 바뀐 점 중 하나가
서울 시청 홈페이지와 정보의 접근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시민의 참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보 공개와 접근성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아요.
정보 공개도 체계적으로 잘 해놨고요.
행정학도의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원순 씨...
백서도 만들어 놓았고요.
이 중 제가 자주 출몰하는 중랑구의 사례가 하나 나오는데,
어두침침하고 더럽던 굴다리가
깨끗하고 귀엽게 바뀌었네요 ㅎㅎ
또 중랑구 관련된 것 중 재밌었던 게
중랑구와 광진구를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체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였어요.
사업 집행 기간이 올해 12월까지로 되어 있던데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러 자전거 타고 다녀와봐야겠네요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이 시민의 손으로 설계되고, 예산에 편성이 되고 있어요.
내가 사는 곳에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직접 가져오겠다는 거죠.
거주 중인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한 번 쭉 훑어보세요
"어? 이거 바뀌어 있던데 시민 제안으로 바뀐 거였네?"
하고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
아니려나...ㅎㅎㅎ
저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면,
회기역 2번 출구에 지저분하게 방치된 자전거 보관대가 있었는데
어느 날 깨끗하게 정리되고 비를 막기 위한 지붕이 생겼더라고요
찾아보니 한 시민이 제안해 시행된 사업이었죠
아직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온전히 정착되지는 않은 제도지만
지역의 업무를 주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시민의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서울시에서 여는 시민참여예산학교에 참가해 공부도 좀 하고
사업도 하나 제안해볼까 해요.
여러분들도 동네 근처에 불편했던 것을 정비되어야 할 것들
아니면 생각만 해오던 좋은 아이디어를 지자체에 제안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귀중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s 거주 중인 지자체에서 시행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댓글로 달아주신 분께는 굉장히 미미하지만 풀봇을... 게시글에도 풀봇을.... 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