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햇살이 눈 부시다
잠결에 사월을 붙잡는다
붙잡은 손
함께 떠난 사월의 길
꽃잎이 기지게를 펴는 소리
들릴락 말락
귓가를 간지럽힌다
잔잔한 또랑 속
명자씨의 무심함에
물 속 휘몰아치는 송사리 떼
사월의 바다가 눈부시다
멀게만 느껴졌던 호미곶
사월을 등에 업고 찾아갔다
뉘 손 가져다
저리 세워놨을꼬
뭐 그저 바라보는이 행복하면 될 것이고
그 손 내님꺼 아니면 족하지
한반도 닮은 호랑이상
불쑥 솟아오른 하이얀 거탑
산해진미
사월의 상에 오른다
돌이키기엔 늦었다
그저 모든 거 내맡긴 채
이제는 가련다
사월의 길목에 서서
난 널 바라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