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영국 월트셔주에 있는 스톤헨지는 여전히 여러 가지가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구조물이다. 특히 누가 이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진하다. 영국과 프랑스의 국제 연구진이 불에 탄 뼈의 주인이 어디에 살았는지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이용해 이 수수께끼의 단서를 밝혀냈다.(2018. 8.)
영국 윌트셔주에 있는 스톤헨지의 모습. Michal Osmenda 위키미디어 커먼스(Wikimedia Commons) 제공
1세기가 넘는 연구 기간에도 불구하고, 영국 윌트셔주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는 여전히 많은 수수께끼를 품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의 공동 연구진이 이 신비의 구조물을 만든 사람이 서 웨일스(Wales) 지방의 프레슬리 산(Preseli Mountains)에서 왔다는 증거를 밝혀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논문의 주저자이자 옥스퍼드 고고학과의 박사 과정 연구원인 크리스토프 스녹(Christophe Snoeck)이 이끄는 영국과 프랑스의 국제 연구진은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과 새로운 고고학 연구 기법을 결합해 이런 결론을 끌어냈다. 스톤헨지에 대한 지금까지 연구는 주로 이 구조물이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에 초점이 있었고 누가 만들었는지는 그다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관련된 인간의 유해가 대부분 화장된 시신이라 유용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녹의 연구진은 화장된 뼈도 스트론튬 동위원소에 관한 정보는 유지된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들이 생전 마지막 10년 가량 어디에서 살았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냈다. 이들은 잉글랜드 사적위원회(Historic England and English Heritage)의 허가를 받아, 스톤헨지에서 발견된 25명의 두개골을 분석했다. 기원전 약 3000년께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두개골 조각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적어도 10명에서 25명은 죽기 전에 스톤헨지 지역 부근에서 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들의 스트론튬 동위원소 비율은 서부 웨일스 지방 당시 생명체의 비율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스톤헨지에 쓰인 청석의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사실을 종합하면 스톤헨지의 건축가들은 서 웨일스 출신이라는 것이 유력해진다.
이 발견은 신석기 말기였던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 스톤헨지에 쓰인 돌이 서 웨일스와 이 지역 사이에 오갔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사람들 역시 왕래했으며 대규모의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는 5000년 전부터 양쪽 지역 거주민 간에 교환 활동이 있었다는 증거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릭 슐팅(Rick Schulting) 옥스퍼드대 고고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의 진짜 가치는 타버린 뼈의 작은 조각에서 이런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다는 고고학 기술의 발전을 보였다는 점”이라며 “이는 과거 발견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원문 링크
http://www.ox.ac.uk/news/2018-08-02-new-light-shed-people-who-built-stonehe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