믈라카 Melacca
말레이시안, 베트남 친구와 함께한 말레이시아 투어의 두번째 이야기.
말레이시아의 최남단 도시이자 싱가폴과 다리 하나 건너면 만나는 조호르바루에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까지 말레이시아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갔던 여행입니다. 사실 이 친구가 놀러오라고 했을 때, "말레이시아에는 그.. 쿠알라룸푸르에 쌍둥이빌딩 유명한거 말고 볼만한게 있나?" 정도로 생각하며 그저 친구가 자기네 나라 소개도 해주고 공짜로 차도 태워준다길래 흔쾌히 간다고 했었어요. 그래도 여행 일정이 다가오니 친구한테만 맞기기 그래서 대충 녹색창을 뒤져보던 찰나 말레이시아 유명 관광지로 믈라카라는 해안도시가 있더군요. 솔직히 막상 말레이시아 가서 볼거 없을까봐 친구한테 여기도 들르자고 말했던 곳입니다 ㅋㅋ
믈라카는 쿠알라룸푸르에선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조호르바루에선 2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대략 말레이시아 중간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비행기를 타고오면 쿠알라룸푸르나 조호르바루에 내리고, 대중교통 시스템이 미흡한 나라에서 여행 중에 들르긴 쉽지 않은 도시인데요, 쿠알라룸푸르나 조호르바루에서 우리나라 고속버스같은 버스들이 엄청나게 다닌다네요.
믈라카 중심에 꾸불꾸불한 강엔 리버크루즈가 운행되고, 양 옆으로 하루 종일 돌아다닐만한 골목길과 각종 역사적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과거에 포르투갈에 점령당했답니다. 그래서인지 강가에는 대포도 있구 건물들이 은근히 유럽식 느낌이 납니다 ㅋㅋ
쏟아지는 관광객도 관광객이지만, 길거리가 참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구석구석 둘러보시면 현지 맛집, 모스크나 성당등의 종교 건축물, 기념품가게, 갤러리등 시간때우기 충분한 가게들이 많아요.
믈라카 치킨라이스 맛집 Hoe Kee Chicken Rice
468, Jalan Hang Jebat, 75200 Melaka, 말레이시아
오전 9시 ~ 오후 4시
이 말레이시아 친구는 조호르-믈라카-쿠알라룸푸르를 가주 오가서 그런지 어디 가는지, 뭐 먹으러 가는지 말도 안해주고 바로 식당으로 향하는데, 찾아보면 유명한 곳만 골라서 와줍니다. 가이드 비를 따로 줘야할 정도였어요. 개인적으로 싱가폴 로컬 음식들은 솔직히 7개월간 살면서 엄청 맛있다라고 생각해봤던적이 없는데, 말레이시아 음식들은 여행중에 맛이 없었던 음식이 없었어요. 그래두 여행은 여행이니만큼, 또 여행지에서 살게되면 생각이 바뀌겠죠?.. ㅋㅋ 아마..
싱가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치킨라이스를 꼽는데요, 말레이시아랑 가까워서 그런지 말레이시아에도 인기가 있나 봅니다. 피시헤드커리도 싱가폴 곳곳에서 본걸로 봐서 아마두.. 싱가폴 음식이나 말레이시아 음식이나 비슷비슷한듯 합니다.
총 6명이서 산더미처럼 쌓인 치킨과 피시헤드커리를 먹었습니다.
치킨라이스의 경우 로스트와 스팀, 두 종류로 시키실 수 있어요. 싱가폴에선 로스트 치킨만 먹었는데 스팀 치킨도 맛있네요.
진짜로 호불호가 없을법한 치킨라이스. 사실 이름 그대로 치킨+밥이지만 치킨은 역시 진리인지 맛있습니다. 치킨을 믿고 시키세요.
영어로 피시헤드커리라고 해놓으니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시키기는 참 꺼림직해보이는 네이밍이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법한 맛입니다. 중국식 매운맛이라기보단 한국식 매운맛에 가깝고 어두일미라고 생선도 맛납니다. 밥비벼먹으면 밥도둑. 맛있는 집에서 먹으면 밥도둑 간장게장과 견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심지어 좀 남김) 먹고서 1인당 20 링귓정도 냈습니다. 한국돈 5000원정도에요.
믈라카 중심 강을 건너면 황토색 디자인의 시청 건물이 보입니다. 이것두 과거 침략당했을때 영향을 받은건지 건물이 참 이뻐요. 푸른 하늘과 색깔 매치도 잘 되구요.
시청 옆에는 성당으로 보여지는 건물도 있습니다.
시청 바로 옆쪽 믈라카 시내 한복판엔 자그만 언덕이 있어요. 쨍쨍한 날씨 속에 계단 몇십개 올라가니 꼭대기에 하얗게 녹슬은 건물이 보입니다.
세인트 폴스 성당 St Paul's Church 입니다. 과거 유럽으로부터 침략당했을때 만들어진 건축물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수학여행으로 경주 가는거랑 비슷하듯이 이 말레이시아 친구들도 어릴때 많이 왔었던 곳이래요. (아마 지루했겠죠 ㅋㅋ)
마지막으로 믈라카를 떠나면서 봤던 예쁜 벽화입니다. 짧게 경유만 했던 도시라 아쉽지만 다채롭고 관광객도 많고해서 나중에 부모님이랑 같이 말레이시아 여행을 오면 믈라카도 껴서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입니다.
+) 치킨라이스랑 피시헤드커리는 진짜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