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을 맞아 학교가 끝나고 다운타운쪽으로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부기스(bugis)로 인디언과 이슬람 음식점과 모스크가 몰려있는 곳이에요.
부기스역 B 출구로 내려서 조금만 걸어오면 좁은 뒷골목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2층 건물들이 늘어져 있는게 보입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나 이슬람 음식점이 많아 시간 떼우기도 좋고요, 인사동처럼 조그맣게 꾸며놓은 가게들도 많아 구경하기도 좋아요.
저 도로 건널목에 보이는게 잼잼(jam jam)이라는, 나름 맛집으로 유명한 이슬람 음식점입니다. 2층으로 되있고 도로도 좁아서 그런지 엄청 북적북적해요.
메뉴판입니다.
계란말이랑 비슷하게 전병+고기(소고기, 닭고기, 사슴고기)+계란을 합쳐 계란말이랑 맛은 비슷하면서도 모양새는 전을 닮은 '무르타박 (murtabak)'이라는 음식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 외에 다양한 류의 볶음밥이랑 생선머리카레(fish head curry) 등이 있어요. 생선머리카레는 이름이 쫌 그렇지만 매콤한게 엄청 맛있습니다.
콜라를 시켰더니 이슬람계 전용 콜라인듯한 'klasic'이라 적힌 코카콜라가 왔네요. 제로콜라나 그냥 코카콜라나 맛 구분도 잘 못하지만 이 콜라는 먹자마자 그냥 콜라랑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일반 콜라보다 훨씬 달지 않아요. 끝맛은 오히려 밍밍할정도.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탄산도 약간 없는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마침내 나온 무르타박. 소고기, 닭고기, 사슴고기등 속 재료를 다양하게 택할 수 있고 크기 별로 6달러에서 20달러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슴고기를 한 번도 먹어본 적도 없고 먹어볼 수도 없을 것 같아 과감하게 사슴고기 무르타박으로 시켰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매우 전같이 생기고 실제로도 전처럼 네모나게 잘라놨어요.
곧이어 두가지 커리소스가 나왔습니다. 약간 매콤한 맛과 밍밍한 카레 두가지로 전을 간장에 찍어먹듯이 취향것 찍어먹으면 돼요.
참고로 커리는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커리나 인도음식은 많이 먹어봤어도 이슬람 음식은 처음이라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였네요. 사슴고기라 엄청 다르거나 양고기처럼 냄새나거나 할줄 알았는데 일반 소고기랑 맛은 비슷한거 같아요.
그리구 꽤 소문이 나있는지 외국인들도 엄청 많이 있었네요. 부기스역 근처가 볼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