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7시 반.
평소 같았으면 막 침대에서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을 시간이지만
이번 학기 마지막 과제인 발표를 하러 학교로 나섰습니다.
3~4대 꼴에 하나로 오는 이층 버스 앞좌석에 앉아
어젯밤 자기 전까지 달달 외우던 대본을 또 한 번 머리 속으로 연습합니다.
아무리 토요일이라 사람이 없다지만
새하얀 와이셔츠와 배바지는 아직 적응되지 않아 학교에 도착해 얼른 옷을 갈아입습니다.
애써 침착하려고 딴 생각을 해보지만
우리 조의 발표 차례가 되자 자동으로 다리가 달달 떨립니다.
긴장한 채로 앞에 나가 최대한 자신감 넘쳐보이는 목소리로 ppt를 흘깃 보며 발표를 합니다.
이미 대본을 많이 되뇌이며 연습했던 터라 실수하진 않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걸 새삼스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