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팀잇 여러분들~
저는 2018년이 다 가기 전 주에 싱가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친구와 말레이시아 전국투어(?)를 다녀왔었어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말레이시아 최남단 조호르바루에서 믈라카를 거쳐 수도인 쿠알라룸푸르까지 모두 친구가 가이드가 되어 여행을 시켜준 만큼 뜻깊었고 힘들었지만 또 재밌었는데, 1월에 새 학기가 시작돼 수업준비를 바쁘게 하느라 스팀잇에 들어올 시간이 없었네요...
동남아는 특히 가까우니까 모두들 한 번씩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을 여행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말레이시아 현지 친구가 가이드해주고, 속속 맛집찾아 데려다주고,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지(ㅋㅋ) 알 수 있었던 여행이였던 만큼 사진과 함께 여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여행 코스가 있듯이 말레이시아랑 싱가포르는 강 하나만 건너면 갈 수 있어요. 집 앞에서 싱가포르 75번 버스를 타면 다리 앞 체크포인트까지 도착합니다. 공항에서 다른 나라를 갈 때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듯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싱가포르측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말레이시아 국경으로 넘어간 후 말레이시아측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는... 간단한 코스이지만은..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지라 특히 주말만 되면 기본 3~4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네요..
저는 다행히 화요일에 가서 1시간 정도만에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었어요. 위 사진은 싱가포르 이미그레이션 통과 후 말레이시아 이미그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강 중간쯤을 건너면 싱가폴에서 쓰던 유심칩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ㅠ..
분명 날이 밝을 때 출발했지만 이미그레이션에서 시간을 꽤 썼는지 말레이시아 친구를 극적으로 스타벅스 앞에서 만나고 저녁을 먹으러 가니까 주변이 깜깜했어요. 한국에서는 나이 한 두살 차이나는걸 많이 신경쓰는데, 외국 친구들을 사귀면 동양 서양을 불문하고 무조건 나이는 따지지 않았어요. 전에 밴쿠버에서 공부했을 때는 40대 중반에 아들있는 브라질리언 아저씨랑도 친해져서 친구처럼 놀러다녔었죠 ㅎㅎ... 어쨋든 저는 면허를 딸 나이도 되지 않았는데 이 친구는 평소에 굉장히 친구처럼 지내면서도 갑자기 차를 몰고다니니까 생소했어요 ㅋㅋ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먹었던 여행 첫 끼니입니다.
물론 한국식 가게 이름이나 음식 이름도 모르지만, 또 이게 외국 친구랑 여행할 때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ㅎㅎ 맛있으면 그만이죠.
싱가폴에서 건너오는데 총 2시간은 넘게 써서 그런지 피곤해진 저(왼쪽)와 신난 베트남 친구(오른쪽). 이번 여행은 저랑 베트남 친구, 말레이시아 현지 친구+현지 친구의 친구들 3명 해서 총 6명이서 다녔습니다.
기본으로 사람 당 조그마한 고기국수가 나오고 어묵, 두부, 계란, 돼지고기등의 일명 반찬(?) 비스무리 한 것들을 메인으로 먹는 요리였습니다. 배도 엄청 고팠지만, 저 때 먹었던 고기국수는 맛이 끝내줬습니다. 싱가폴에선 주로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국수들만 먹어서 한국식 국수가 땡기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깔끔하고 맛있는 국수였어요.
돼지고기, 곱창, 계란, 튀긴두부.. 등 수많은 먹을거리들도 나왔습니다. 다 담백하게 나와서 앞에있는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니까 되게 맛있었어요. 특히 곱창을 집어먹었을때는 '아 이거 곱창이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는데, 친구가 놀리려는지 '니가 먹은거 뭔지 알아? ㅋㅋ' 하고 묻더군요 ㅋㅋ 물론 한국에서도 곱창은 많이 먹으니 그리 생소한 맛은 아니였어요.
식사를 배부르게 마치니 8시쯤... 바로 친구네 집에 들어가긴 그래서 바로 옆에있던 야시장을 들려봤습니다.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나 모두 24시간 운영하는 야외 식당이 있는거 같아요.
보통 한국의 특징은 밤에 주거지역에서는 24시간 편의점이나 피시방, 유흥가에서는 시끌벅적하게 반짝반짝하는 라이트를 많이 켜놓고 노래소리 빵빵 들린다면,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에서는 노는 곳이 오로지 구역마다 하나씩 있는 일명 '호커 센터'에요. 백화점 푸드코트의 야외버전이라고 생각하심 되는데, 치킨라이스, 인도음식, 말레이음식, 중국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어요. 야시장에 딸려있는 저 곳도 싱가폴의 24시간 호커센터처럼 사람들끼리 음식 먹으면서 소통하는 장소인거 같네요.
옆으로 건너오니 보이는 좁은 골목의 야시장.
거의 10시가 되가는 시간 속에 동네 마실나오러 오신 어르신들, 데이트하는 커플들, 요깃거리하러 온 사람들등 시끌벅적했습니다. 특히 도로가 좁아서 얼마나 길지 예상을 못했는데, 족히 끝에서 끝까지 10분은 걸어야 할 정도로 긴 편이였어요.
어느 야시장이나 역시 길거리 음식이 짱이죠! 막 저녁을 거하게 먹은지라 이것저것 사먹어보진 못했지만 다양한 먹거리를 훑어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친구가 사줘서 먹어본 전병? 비슷한 과자였어요. 안에 호떡 소 (달짝지근해서 땅콩?이랑 섞여있는거)같은게 들어있었습니다. 맛은 나이스~
이렇게 대략적으로 야시장도 둘러보고 친구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말레이시아 친구는 평소에 싱가폴에서 렌트를 해서 지내고 방학 혹은 가끔씩 주말마다 조호르바루의 본가로 돌아가요. 조호르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빠르게 달려도 4시간은 걸리는지라 첫 날은 이 친구 집에서 자고 바로 다음날 아침에 멋진 항구도시 믈라카를 거쳐 쿠알라룸푸르로 향할 예정이였습니다.
친구 집에와서 바로 자려다 뭔가 아쉬워서 동네 당구장에서 포켓볼이랑 다트를 하다가 집에와서 바로 푹 쓰러지고 다음날 7시쯤 일찍 일어났어요. 이 날부터 말레이시아 친구의 친구들 3명이 조인해서 같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구글맵으로 표시해논 곳이 자칭 말레이시아 친구가 말하는 '바쿠테 맛집' 입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폴의 대표 음식으로 바쿠테를 많이 꼽는데, 우리나라의 삼계탕과 비슷하게 돼지고기로 각종 몸에 좋은 약재를 넣고 푹 끓여서 고기도 발라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음식입니다.
너무 졸려 거의 비몽사몽으로 와서 구글 맵을 딱 켜보니 이 바쿠테를 먹으려고 반대 방향으로 왔었더군요... 어쨋든 리뷰도 상당한 걸로 봐서 엄청난 맛집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주변에 쌩한 고속도로라 차를 렌트해서 와야할 것 같네요.
독특해 보이는 호리박 모양의 '크레이팟'에 담아서 서빙을 해줍니다. 어떤 메뉴가 있는지도 모르구 가격이 얼만지도 모르나 친구 말로는 인당 20링귓(약 6.3싱가포르 달러, 5000원) 정도 한다고 했어요. 일단 말레이시아 환율이 싱가폴에 비해 3배 저렴하고 물가도 3배 저렴한 만큼 엄청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거의 인당 하나씩 시켰었거든요.
요리는 친구가 다양한 종류의 바쿠테를 시켰는지 와인 베이스로 짭짤한 비프스튜맛의 바쿠테도 있었고 곰탕같이 시원한 바쿠테도 있었어요. 사진처럼 밥위에 국물좀 얹고, 고기도 몇점 얹어서 먹으면 짱! 맛있습니다. 싱가폴에서도 바쿠테 맛집이 몇군데 있는걸로 아는데, 싱가폴에선 먹어보지 못해서 어느 곳이 더 맛있는지 비교할순 없지만 저는 입맛이 꽤.. 까다로운 편인데(특히 외국음식),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들은 다~ 제 입맛에 맞고 엄청 맛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쿠테가 탑인듯 해요 ㅎㅎ
꽤 사진도 많고 말레이시아에서 들렸던 곳, 먹었던 음식도 많아서 몇 글씩 끊어서 써야겠네요. 다음으로 아름다운 항구도시 믈라카에서 무진장 맛있는 치킨라이스도 먹고 쿠알라룸푸르에서 각종 쇼핑몰 투어랑 여행자들의 도시인 겐팅도 갔었네요. 학기 시작이라 꾸준히 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시간 날때마다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