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phany. 깨달음. 연휴에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Pooh 만화영화를 유튜브에서 보고 있었다. 짧은 영상이 계속 스쳐지나가는데 갑자기 뭔가 이상했다. 영상 맨 앞에 등장인물들과 성우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뭔가 이상했다.
다시 돌려봤다.
Pooh와 Tigger의 성우의 이름이 똑같았다. Jim Cummings. 이건 무슨 실수인가?
J의 실체를 보고 많이 힘들었다. 좋은 면도 분명히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정말 자기중심적이고 멋대로이다. 나와 너무 다른 그의 모습을 Tigger에서 발견했다. Tigger는 악의는 없지만 마음대로 바운스바운스하고 다니면서 푸의 집을 어지럽히는 호랑이다. 그리고 자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고 왕자병도 걸려있다. J와 싱크로율이 백퍼이다. 그리고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안녕~ 이러고 사라진다.
어젠 친구가 집에 놀러와 줬다. 누군가 온다는 생각에 요리도 하고 폐인모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너가 더 이기적이게 되면 이기적인 남자에게 끌리지 않을거야. 왜냐? 나도 저러니까 신선하지 않은거지."
Jim Cummings를 찾아봤다. 우와. Pooh와 Tigger의 목소리는 전혀 다른데 정말 똑같은 성우였다. 그리고 그는 성우계의 거물급이어서 정말 여러 캐릭터의 목소리를 하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Pooh와 Tigger는 다르지만 같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마음 속에 나도 Tigger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