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야구 이야기, 저의 팬심을 고백해볼까 합니다.
야구를 처음 보기 시작한 1997년의 저는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이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친구들과 탔던 기차의 목적지가 대구시민운동장이었네요.
첫 야구장 나들이에 자랑스레 파란색 어린이회원 점퍼를 입고 갔던 게
기억이 납니다. 하하.
그리고 1997년은 이승엽 선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왕이 된 해입니다.
그렇게 저는 이승엽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2017년은 이승엽 선수가 눈부신 커리어를 남기고 은퇴한 해입니다.
팬인 저는 이승엽 선수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왔습니다.
2017시즌 삼성라이온즈의 마지막 경기, 이승엽 선수의 은퇴 경기는
단연 저의 인생 직관 경기이었습니다.
은퇴식을 몇 시간 앞둔 선수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던 경기를 승리했구요.
전석 매진된 라이온즈파크에서, 이승엽 선수를 향한 마지막 응원가.
잊지 못 할 기억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네요.
이승엽 선수의 은퇴를 앞두고 삼성 구단에서 은퇴기념 유니폼을
온라인 선착순 판매와 오프라인 선착순 판매로 나눠서 진행하였는데,
온라인 예매 똥손인 저는 오프라인 구매에 도전했습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아침 10시부터 선착순 판매를 한다는데,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친구 하나 데리고 새벽 3시에 라이온즈 파크에 갔습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하고 텐트까지 가져갔는데 이게 왠걸,
아무도 없는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쏟아졌습니다.
차에서 쪽잠을 자다가, 해가 뜨고 나서는 우산 들고 마냥 기다렸습니다.
아침 10시가 되어 결국 1등으로 샀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밤새 줄을 서봤는데,
제 뒤에는 열 명 남짓…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조금 많이 오버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승엽 선수 은퇴기념 유니폼과 함께
특별한 추억도 얻었습니다. 어릴 적 그 파란색 어린이회원 점퍼처럼
자랑스럽게 입고 이승엽 선수 은퇴 경기 직관도 했구요.
라이온킹 국민타자 L36END
다른 스티미언 야구팬분들은 누구의 팬이신가요?인생 직관의 추억을 갖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