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날씨 좋았던 날, 친구와 다녀왔던 브런치 카페, 오매불망 이에요. 사실은 이틀 전이 그 친구 생일이었는데 깜빡하고 축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거든요.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친구를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일산 사는 친구 덕분에 파주 쪽에 있는 맛집들을 많이 가보게 되는 것 같아요. 헤이리의 카페들도 좋지만 그 날은 운정 카페거리의 브런치 카페를 들렸습니다. 많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골목을 끼고 서로 붙어있는데요, 오매불망은 꽤 넓은 매장을 갖고 있는 비스트로랍니다. 한 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다른 편은 테라스로 열려 있어서 무척 탁 트여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All day brunch 라고 써 있는 프론트에는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 분이 계셨어요. 메뉴는 파스타와 피자, 스테이크, 스튜, 뇨끼 등을 파는 기본적으로 이탈리안 비스트로 입니다. 커피와 함께 생과일 주스와 맥주, 와인도 팔고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일단 커피 한 잔을 시켰어요. 카푸치노가 귀여운 잔에 담겨 나왔습니다. 노란색, 초록색, 귀엽죠-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앉고 싶어서 자리를 옮겼는데 너무 강한 햇살에 처음 자리로 다시 도망왔던 날. :o
사실 매장 앞의 풍경은 그리 예쁘지 않았어요. 운정 카페거리는 자연스럽게 생겨난 곳이 아니라 약간 인위적으로 조성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딱딱한 모양의 건물들이 다닥 다닥 붙어있게 되고, 서로가 서로의 시야를 가리는 느낌이랄까요. 오히려 아래 사진처럼 카페 내부의 벽을 바라보고 앉는 게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카페에서 창 밖 풍경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많이 아쉬운 점이었어요.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꽤 매력있는 곳이었어요. 전반적으로 편안한 우드 톤에 회색빛 벽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화분들과 소품들이 놓여진 선반도 좋았구요. 테이블이 조금 더 빈티지한 느낌이었다면 더욱 카페 내부가 고급스러워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좋았던 카페 오매불망의 벽.
가지 각색의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액자들이 걸려 있었는데, 정 중앙의 사슴 오브제와 은근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앤티크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식입니다. 햇살이 들어올 때 회색 벽에 비춰지는 그림자도 참 예뻐요. 제 그림자도 있는 것 같네요. :)
음식이 나왔습니다. 둘 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나온 터라 카프레제 샐러드와 파스타 하나를 주문해서 함께 먹었어요. 가장 먼저 나온 카프레제 샐러드는 우선 재료들의 신선함이 좋았습니다. 샐러드는 야채들만 제대로 신선해도 절반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신선한 토마토와 촉촉한 모짜렐라 치즈를 겹쳐 한 입. 바질 페스토가 뿌려져 있는데 그 날 마침 친구가 집에서 키운 바질로 바질 페스토를 만들었던 날이라 자기가 만든 것이 더 맛있다며 우스갯 소리를 했습니다. :)
다음으로는 봉골레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결혼 전이었다면 관심도 없었을텐데 둘 다 접시가 예쁘다며 탐을 냈습니다. ㅋㅋ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에 넣으니 봉골레 파스타 특유의 짭쪼롬한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전반적인 맛은 괜찮은 편이고, 아쉬운 점이라면 조개가 너무 조금 들어 있었다는 것 정도? :o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마친 뒤 카페 뒷편의 문으로 나왔습니다.
뒷문으로 나오면 이렇게 또 다른 느낌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잔디 느낌의 바닥 위로 철제 의자들과 테이블이 놓여있었습니다. 지금보니 유아용 의자도 한 켠에 있었네요.
나오면서 바라본 운정 카페 거리의 하늘.
그 날 하늘이 진짜 가짜같이 예뻤어요. 해외 여행 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만큼 핑크빛으로 뭉게 뭉게 피어난 구름이 파란 하늘에 가득했었습니다. 얼른 친구를 다시 만나 또 다른 일산의 맛집들을 찾아가보고 싶네요.^^
대한민국 파주시 운정3동 동패동 1922-2번지 1층 파주시 경기도 KR
일산 비스트로 오매불방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