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다리에서 떨어진 장님

songa09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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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작 강물이 말라 버린 걸 모르는 한 장님이
조심스럽게 나무다리 위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한참 더듬어 가다가 한쪽 발을 헛디뎌
다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급히 난간을 움켜잡아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한 손 이라도 놓치면 깊은 물속으로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난간을 단단히 붙자고 구해 달라고 소리쳤다.
songa@songa가 그 모습을 보고 일러 주었다.
"강물은 벌써 말라 버렸으니까 걱정말고 손을 놓으시오.
아래는 마른 땅바닥이오."
장님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더욱 처량하게 울부짖었다.
그러다 결국 지쳐서 떨어졌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가 밟은 건 땅바닥이 아닌가?
장님은 아주 기뻐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스스로에게 욕을 해댓다.
"아하, 일찌감치 발 밑이 땅바닥인 줄 알았어야지.
나란 등신은 미련하게 고생을 했더란 말인가?"

다리에서 떨어진 장님
맹고 盲苦

남의 권고를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은
발밑도 볼 줄 모르는 장님과 같다.
이 우화 속의 장님이야 앞이 안보여 사서 고생을 했다지만
눈이 멀쩡한 사람도 자신의 얄팍한 지식에만 집착하여
그것이 모든 것인 줄 아는 사람이 있다.
두 발로 땅을 밟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ㅡ중국철학우화ㅡ

2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나는 비오는날을 좋아하지않는다.
바지의 아랫쪽부분이 축축해지고
시계가 물방울로 뒤덮히고 우산도 들고다녀야되고..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내일 오후에는 중요한 약속이있는데..
제발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

3

요즘 큐레이팅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글 보상들이 많이 올라갔다는걸 느낀다.
스팀의 가격이 많이 오른것도 있지만,
그에못지않게 큐레이터들도 많이 늘어났다.
소위 '화이트리스트' 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큐레이팅하는분들도 많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큐레이팅하시는분들도 많아졌다.

아직도 보상을 제대로 못받는 뉴비도많긴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뉴비들에 대한 지원이 더 늘어나서, 부계정몇개로 포스팅하는게
본계정으로 포스팅하는것보다 보상을 더 받게될수있다면?

내가 옛날에 했던 rpg게임에선 명절마다 이벤트를 했다.
쪼랩(뉴비)캐릭터로 몇가지 임무를 완수하면 값 비싼 황금송편을 주는.
고랩(올드비)캐릭터로 돈버는것보다 쪼랩(뉴비)캐릭터 만들어서
황금송편얻고 삭제하고 얻고 삭제하고.. 이게 돈을 더 많이 벌수 있었다.

황금송편이벤트의 재림(?)을 과연 볼수있을까!
근데 블록체인만아니었으면 나도 기꺼이 동참할테지만..
이곳은 꼬리 밟히기가 너무나도 쉽다.
이상한짓은 왠만하면 안하는게 좋다.

4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선동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반박하는것은 어렵다.
근데 선동당하는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선동당하는것일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을 설득하기위해선
제3자가 봐도 설득력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한다.
그런 증거가 없는데도 설득된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거짓말도 천 번 말하면 진실이 된다
사람들은 한 번 말한 거짓말은 부정하지만
두 번 말하면 의심하게 되고 세 번 말하면 이내 그것을 믿게 된다.

큐레이팅을하다보면 글을 매우 많이 읽는다.
근데 읽었던글을 또 읽게될때가 종종 있다.
예를들어 외국인스패머의 불펌글같은거.
그런글은 읽자마자 기억난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쓴이만의 특징이 기억나기때문에.
굳이 의식하지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특징들.
그런 특징은 쉽게 겹치지않는다.
물론 겹치는 사람도 있다. 근데 매우 드물다.

5

Kelly Clarkson의 Because of you 라는 노래다.
고등학교때 기타학원을 다녔었는데,
그때 배웠던 노래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곡이 이거다
이 곡을 연주하려면 꼭 튜닝을 해야했다.
다른 특별한이유는없다.ㅋㅋ 이거때문에 기억이 남는다.

I will not make the same mistakes that you did
난 너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꺼야
I will not let myself Cause my heart so much misery
내 심장이 그렇게 비참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꺼야
I will not break the way you did
네가 그랬던 것처럼 깨지지는 않을꺼야
You fell so hard
넌 너무도 심하게 무너져버렸지
I've learned the hard way
To never let it get that far
난 절대 그만큼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어렵게도 배웠어
Because of you
너 때문에
I never stray too far from the sidewalk
난 절대 인도에서 너무 떨어져서 걷지 않아
Because of you
너 때문에
I learned to play on the safe side so I don't get hurt
난 안전한 편을 들어주는 것을 배웠지, 그래야 내가 다치지 않잖아
Because of you
너 때문에
I find it hard to trust not only me, but everyone around me
난 나 자신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까지 믿기 어려워졌어
Because of you
너 때문에
I am afraid
난 두려워
I lose my way
난 내 길을 잃어버려
And it's not too long before you point it out
그리고 넌 얼마가지 않아 그걸 지적하지
I cannot cry
난 울 수 없어
Because you know that's weakness in your eyes
왜냐하면 그런 건 눈의 약점이라는 걸 잘 알잖아
I'm forced to fake
A smile, a laugh everyday of my life
난 미소를 꾸며내고, 내 삶의 매일매일 웃도록 강요되었지
My heart can't possibly break When it wasn't even whole to start with
처음부터 완전한 한 조각이 아니었던 내 심장은 부서지는 것이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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