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고 있다. 글로 배우는 것은 당연히 크게 의미가 없다고... 헌데 어쩌나? 실무투입을 하고싶어도 그게 내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닌데... 그렇다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벙쪄있을 수는 없다.
호감가는법, 여자들이 싫어할만한 행동, 사귈때 알아둬야할것등등 sns에 친절히 설명되어있다. 이 모든것을 숙지후 어느정도 잊어버릴때쯤 내게도 이성친구가 생겼다. 드디어 나는 여테까지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이다.
먼저 쇼핑가자고 하기, 커피숍에서 4시간동안 즐겁게 떠들수있는 소재거리, 옷입는 센스, 비싼 파스타집은 필수! 자 나의 내공을 느껴라!!! ............... 거짓말 안치고 7일만에 차일뻔했다. 왜? 와이?.........
알고보니 우리 겸둥이는 겉만 여자였을뿐 속은 완전히 남정내였다... 술마시는것을 좋아하고 커피숍에서 수다떠는것을 싫어하며 쇼핑이나 네일아트는 물론 사람들 북적이는곳은 싫어한다. 오빤 내가 뭐가 화났는지 몰라?? 라는 변화구의 대처법을 공부한 나에게 그녀는 술먹고 하루종일 연락두절 스킬을 시전하여 패닉상태를 만들기도 했다.
평소에 연락을 자주해야 좋다는 말도 들어서 계속 이어갔다가 피곤한데 짜증나게 군다고 쿠사리 당하기도 했다. 부엉이족인 그녀는 새벽 2시에 가족끼리 회식을 즐겨하는데 나는 그런 가족이 있을리없다고 단정하고 나를 만나기 싫은 핑계를 대는거라고 오해한 나머지 똥파리보다 더빠른속도로 비는 참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