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글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겪은 일련에 사태를 곱씹어 보니 "스팀잇이 글쓰기 노동자에게 주는 가치"를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운좋게 블로그에 일찍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다양한 기회를 얻었어요. 보통 글 한편에 50만원 정도를 받으며 글을 쓰곤 했었어요. 여행 잡지의 취재 기사라든지, 인터뷰 글이라든지, 혹은 기업에서 요청해온 글을 썼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먼저 요청이 들어오곤 합니다. 제가 먼저 "글을 쓰고 싶어요." 제안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외주작업으로 글을 쓰게되면 클라이언트 입맛에 맞는 글을 써야 합니다. 생각보다 즐거운 경험은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남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써주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떤 매체에 지면을 허락받아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쓴다면 어느정도 저 꿈을 달성한게 되겠지만 매체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을 쓰긴 어렵습니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를 붙이고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애드센스 초기에 괜찮은 수익을 내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애드센스는 광고클릭당 수익이기에 조회수가 높을만한 주제의 글을 써야 합니다. 혹은 광고상품과 연관된 글을 써야 하죠.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글을 마음껏 쓸 수 있어요.
"하지만 스팀잇에서도 수익을 많이 내려면 코인관련된 주제의 글이어야 하잖아?"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수익이 아니라 기본소득 정도의 수익을 내면서 내가 원하는 글을 쓴다.
이 꿈은 스팀잇에서 이룰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지금 시세로는 힘들고, 앞으로 저도 더 열심히 글을 써서 보팅도 더 많이 받아야 겠지만요.
그래서 전 앞으로 "글쓰는 즐거움"을 다시 알게해주는 스팀잇에 집중할 생각이예요.
제가 외주작업으로 글 쓸 때 들이는 노력만큼을 스팀잇에 들인다면 어느정도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우선 제주도의 농가들을 소개하는 글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
올 겨울에 제주도의 귤들을 스팀달러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인데, 그 전에 하나 둘 귤농장들을 소개하려고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