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과 기아의 시즌 첫번째 경기가 있었습니다.삼성의 새 용병투수 보니야에게 관심이 모아졌는데요.아시다시피 전지훈련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선 난타를 당하면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구속은 꾸준히 140중후반을 찍어주었지만 직구가 스피드에 비해 밋밋한 느낌이었고,변화구 역시 예리한맛도 없었습니다.제구력도 좀 들쑥날쑥한감도 있었구요.과연 이 상태로 기아의 핵타선을 막을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수밖에 없었죠.
예상을 깨고 1회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꾸준히 140후반을 찍어주는 직구 스피드도 좋았지만,시범경기때와는 달리 직구도 힘이 있었고 무브번트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기아의 강타선도 초반엔 직구에 밀리며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변화구 역시 체인지업,커브등 다양한 구질이 예리하게 들어가고,변화구 제구도 초반엔 잘 되는 모습이었습니다.빠른 직구와 변화구가 둘다 제구가 잘되면서 삼진을 계속 잡아나갔었죠.그나마 배트에 맞은 타구도 잘 맞은것은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2회에 잠시 제구가 흔들렸지만 꾸역꾸역 잘 넘어갔고,3회까지는 무난하게 호투를 해서 오랜만에 삼성에서 괜찮은 투수를 뽑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문제는 타선이 한바퀴 돈 4회에 터졌는데요.갑자기 직구구속도 약간 떨어지고,변화구 제구도 잘 안되는 모습이었습니다.직구 자체도 높거나 가운데 몰리고,공끝도 초반에 비해 무뎌지다보니 속된말로 배팅볼처럼 얻어맞더군요.안스러울 정도로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3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던 투수가 갑자기 무너진건 무슨 이유였을까요? 제가 보기엔 미국무대에서 불펜위주로 뛰던 투수라 선발에 아직 적응이 안된것도 커 보입니다.4회부턴 힘이 떨어진게 눈에 확 보였거든요.3회까지 호투는 했지만 투구수는 많은편이어서 내심 불안했었는데 4회부턴 구속,제구,변화구등이 총체적 난국이더군요.
비록 난타를 당하긴 했지만,직구의 스피드,위력,변화구 각도등은 어느정도 합격점을 줄만한거 같습니다.생각보다 까다로운 투구폼이나 빠른 피칭템포등도 장점이 될수 있을거 같구요.
물론 어린선수고 다듬어지지 않는 친구라 제구력이 들쑥날쑥하고 주자나갈때 피칭내용이 좋지않은점이 눈에 띄고요.불펜투수 위주로 뛰던 투수라 피칭개수가 많아지면 급격히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도 보이네요.선발에 빨리 적응해서 이닝을 많이 먹어야될텐데 걱정이 되네요.뭐...그래도 아직은 어린선수고 코칭스텝의 조언을 잘 따른다고 하니 초반에 좀 부진하더라도 차차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특히 올해는 투수조련의 대가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돌아왔기 때문에 보니야 선수가 좀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거라고 확신합니다.
보니야 선수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삼성 용병투수 잔혹사에서 벗어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