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이 있어.
써도 글 줄기가 나오다 끊기고를 반복하지.
옛날의 나였다면 스스로를 달달 볶았을거야.
그런다고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생각해보면 나란 인간도 참 피곤하게 살았어..ㅜㅜ
지금은 그냥 하고 싶은 걸 해.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고 넷플릭스에 새로운 미드가 떴나 눈팅을 하기도 하지.
그러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ㅎ
나이가 좀 들면 이런 여유가 생기는건가?
어쨋든 강박적인 다그침은 별로 도움이 안 돼.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거지.
이럴 때 바로 'Let it be'가 필요한거야.
Let it be~ Let it be~
2
TV에 어떤 노인네가 자꾸 보이네.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걸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 노인네..
세상이 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뒤틀린 심사를 막말이라는 형태로 배설하고 있더군.
사실 그냥 무시하면 돼.
그 노인네가 뭐라 떠들건 세상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자기 갈 길을 갈테니까..
가끔 보면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아 젊은 것들 들으라고 큰소리로 떠드는 할아버지들이 있어.
비슷한 부류지.
변하는 세상을 똑바로 볼 생각은 안 하고 세상이 잘못돼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
그들은 사람들이 자격 없다 생각해서 갖다버린 자를 그리워 해.
화석화된 사고와 자기 객관화 불능..
당연히 말이 통하지 않겠지.
이런 걸 보면 그들이 나이에 갖다붙인 권위와 가치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느끼게 돼.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분들 앞으로 참 힘들거야.
변화의 끝은 여기가 아니고 이제 시작일 뿐인데..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꼰대는 되지 않을 수 있어.
이걸 잊으면 안 돼..
꼰대가 되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
3
요새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오후만 되면 몸이 확 쳐지면서 피로가 몰려오더라구.
난 생각했어.
나이가 들어 그러나 보다..
그래서 어제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
그랬더니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은거야.
이게 웬일이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난 몸이 좋지 않았던 것 보다는 수면 부족이었던 것 같아.
원래 생활패턴 자체가 올빼미였던 나는 밤늦게까지 뭘 꼼지락거리며 하는 게 습관이 돼 있었거든.
이걸 괜히 나이탓을 하며 무슨 대단한 고생이라도 하는 양 설레발을 쳤던 거지.
반성하자. 모피어스.
밤에는 자빠져 자야 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