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봉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영화 2편

socoban(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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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단편 소설이 뭐냐고 물으면 늘 대답했던 '하나레이 만'이 올해 개봉하네요. 또 이창동 감독의 '버닝'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 작품은 '하나레이 만'입니다.

하나레이 만 『ハナレイ・ベ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기담집>에 실린 단편 중 하나인 '하나레이 만'에는 세련된 커리어 우먼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하와이 하나레이 만에서 서핑을 타다가 상어에게 다리를 물려 죽은 아들의 기일마다 그곳을 찾습니다.

그녀는 한 때 엄마였던 자신을 추억 하며 해변가를 걷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때때로 어딘가 모자른 청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해변가를 서성이며 과거를 회상하는 게 전부입니다.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얼마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었다면 쳐다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되뇌며 말이죠.

소설 속에서 작가는 그녀의 마음을 차갑고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마치 '어머니'로써의 의무감으로 아들의 기일에 찾아오는 것 처럼 말입니다.

분위기가 급반전 되는 것은 그 이후입니다. 해변가에서 만난 청년들은 그녀에게 언젠가 하나레이 만에서 다리 잃은 유령을 봤다고 말합니다. 해변가를 걸으며 아들 욕을 하던 그녀는 유령을 봤다는 장소로 달려가 밤 늦게 까지 배회합니다. 그곳에서 아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유령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밤 늦게 숙소로 돌아간 그녀는 갑자기 침대에 쓰러져 울기 시작합니다.

'왜 내 눈 앞에는 나타나지 않는거야? 내게는 그럴 자격이 없는거니?'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해가 떴을 때, 그녀는 늘 그랬듯 세련된 커리어 우먼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다음 해도, 그 다음 해도 이곳을 찾아 오겠죠.

아름다운 단편이니 영화 개봉 전에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버닝 『Burning』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을 원작으로 하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입니다.
소설은 아직 안 읽어 봤습니다. 하지만 말이 필요 있을까요? ㅋㅋ

2018년 5월 17일 (목) 개봉합니다.

socoban@soc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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