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비밀 <3> - 성장

socoban(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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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창작'을 하는 예술 분야에서는 재능이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재능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결과를 우선시 여기는 풍토 때문 일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소설가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결과를 만들었는지 관심 없고, 관심이 있다고 해도 볼 수가 없습니다. 과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관심사가 아닙니다.

반대로 당신이 창작가라면 과정에 더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만들 작품들은 우리들의 머리속, 어딘가 처박아둔 메모 처럼 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30년 동안 그렸던 <모나리자>는 아직도 미완성인체로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있습니다.

보통 작가의 성장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구나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재능이 가지고 있기에 시작 한다. (재능)
  2. 기술을 습득하고 노력한다. (노력)
  3. 걸작을 만들거나 졸작을 만든다. (천재성)

갓 시작한 작가는 어느 정도 자신의 재능을 감지했기 때문에 일에 뛰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배우고 노력하겠죠.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겪은 일입니다. 하지만 걸작을 만든다는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말합니다.

스티븐 킹은 이런 천재성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풋내기가 (노력한다면) 괜찮은 작가 정돈 될 수 있다. 괜찮은 작가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작가는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괜찮은 작가가 위대한 작가되긴 불가능하다.

앞서 우리는 모자르트도 위대한 곡을 만들기 까지 20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천재성이 의미하는 것은 결과론 적인 것입니다. 모차르트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은 분명 많을 것입니다. 그가 일찍 요절했기에 더욱 그렇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모차르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 천재적인 재능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야말로 신의 주사위 놀음이죠. 스티븐 킹의 말을 빌리자면 '그런 천재성은 시대에 유행하는 가슴 모양을 가진 패션 모델'과 같은 일입니다.

천재성은 노력해서 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는 결과보다 과정에 관심이 있는 창작가들이기 때문이죠.

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빈센트 반 고흐가 인류를 위해 그 많은 문화적인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입니다. 위대함은 세상의 갈대와 같은 평가일 뿐이죠.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만입니다.

영국에는 서머 힐이라는 오래된 대안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의 교육 방향은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참여를 이끌어 내느 것입니다.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오지 않을 권리가 있어 수업시간에 숲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수업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교칙을을 만드는 것도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합니다. 교장 선생님조차도 아이들과 같이 단지 1표의 의견만을 낼 뿐입니다. 모든 것은 아이들이 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만큼 그 법은 최대한 지켜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8학년을 다니며 처음 6년 동안 교실에 들어오지 않고 뛰어 놉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왔을 때 2년 동안 8학년 동안의 공부를 빠르게 해내게 되는 것이죠. 그들이 천재이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공부할 이유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아웃라이어>에 비추어 보자면 만 시간동안 뛰어놀다가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경험으로 써 습듭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노력할 이유를 찾게 된다는 것이죠. 서머 힐의 학생들은 두 가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과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추억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누구도 우리의 성장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도 타인의 성장을 보려하지 않죠. 우리들의 교육 시스템은 스스로를 탐구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시간에 맞춰 다음 학년으로 밀어내 버리는 교육을 해왔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몰라 사회 나가면 쓰지도 않을 모든 것을 배우기에 스스로에게 물어볼 틈도 없이 지식을 통째로 외어버립니다. 그렇게 세상이 만들어낸 틀에 맞춰 훌륭한 학생이 되거나 낙오자가 되죠.

유년시절이 아름다웠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불행하죠. 결국 우리가 천재성에 끌리는 이유는 사회적 잣대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력에 대한 드라마틱한 보상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부터 단단히 잘못되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예술가가 되기 위한 것은 우리 스스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창작은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 만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딛치는 모든 일에 대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이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삶에서 전혀다른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모자르트가 수많은 작곡을 하듯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지고 더욱 많은 시도를 해야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천재로 만들어 주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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