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뚜기초무침, 우엉조림, 취나물무침, 잡곡밥
시골집에 다녀오면 항상 아이스박스 한가득 반찬을 가지고 옵니다.
엄마는 더 줄 것은 없나 또 찾고 찾고, 그렇게 짐이 한가득 늘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저 또한 거절 없이 가지고 갈 것은 없나 찾고 또 찾습니다.
(딸들은 도둑ㄴ이라는데 저한테 딱 맞는 말.. ㅋㅋㅋㅋ )
‘엄마 고마워 와서 가지고만 가네 ㅠㅠ 내가 나중에 다 갚을게!’
‘나중에 얼마나 잘해줄라고, 부모마음이 원래 다 그런거야 ..가서 잘 챙겨먹어 또 해서 보내 줄께’
내가 가고나면 병날 것 같은 엄마도 짠하고,
엄마도 쪄들어 있는 제 모습이 안쓰럽고 서로가 짠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은 엄마가 손수 정성들여 싸주신 반찬으로 맛있게 한 끼 했네요.
골뚜기는 아주 쪼그만 것인 줄 알았는데, 오징어처럼 큰 꼴뚜기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오징어, 한치 보다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것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초무침해서 먹으니 없던 입맛도 생겨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능.. ㅎㅎㅎㅎㅎ
(오늘하루 더 기운차게 보내야겠어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드셔보세요 !
이것도 두 번, 세 번 감히 여러번 강추합니다.
엄마가 반찬을 챙겨주시면서
봄에는 새싹, 여름에는 잎, 가을에는 열매 그리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은 제철음식 잘 챙겨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이겠지만 ..
젊은 사람들한테는 밥 챙겨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귀찮은데) 제철음식까지는 더 더욱이 힘들더라구요..
사실 우엉조림, 취나물 이런 밑반찬이 손이 더 많이 가고 조리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도 먹고싶어도 못해 먹을때가 많거든요 .. ㅠㅠ
가끔 생각합니다.
나중에 제대로된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갈 수있을까?
요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음식이 많아 혼자 걱정아닌 걱정을 하거든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벌어지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건 참 어리석은 일인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걱정해야겠어요.
스티미언분들은
오늘은 걱정없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라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