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올수리를 추억하며 (3) 공포의 타일 절단

smileejy(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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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째날이 밝았다.
이날은 깡그리 헐벗은 욕실에 타일을 붙이는 날이었다.

이제 부술 것도 다 부수고,
지끈지끈 머리 아팠던 페인트 칠도 끝났으니
크게 민폐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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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현관문 사이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이것은 바로
타일을 자를 때 발생하는 먼지였다.
아, 오늘도 마스크가 필요한 날이었구나. ㅠㅠ

먼지도 엄청 나왔지만
타일 절단하는 소리가 또 어마무시한거다. ㅠㅠ
아아, 매일매일 전쟁통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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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은 타일 박스가 욕실 벽에 붙어야 일이 끝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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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페인트는 잘 마른 듯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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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안방 화장실.
우리집은 20평대 초반인데도 화장실이 두 개다.

비용을 줄이고자 안방 화장실은 안하려고 했는데
두 개 합쳐서 좋은 가격으로 불러주신데다
주변에서 수리할 때 같이 하라고오~ 하라고오~
해서 속는 셈치고 같이 했다.
그렇게 안방 화장실에도 새 타일이 붙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같이 하길 잘한 것 같다.
화장실 두 개라서 편한 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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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와 젠다이 선반이 자리 잡은 메인 화장실
아, 욕조있는 집이 몇 년만 인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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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진회색 무광 타일로 두 화장실 모두 통일했다.

​타일을 고를 때 무광, 유광으로 장단점이 확 나뉘는데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무광 + 어두운 색이 딱 좋다!
얼룩도 잘 생기지 않고 볼 때마다 보송보송한,
건조된 상태로 금방 돌아오는 느낌이다.

그래도 내가 더 게으를 걸? 하는 분들은
타일과 타일 사이의 흰색 줄눈을 좀 더 어두운 색으로 해 주면
물때마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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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타일은 중국산.
단가 맞춰주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하시며
요즘 중국산이 얼마나 잘 나오는 지 아냐며 열변을 토하시는 반장님.
네. 알겠다고요. ㅋㅋㅋ

오늘 오신 욕실팀 어르신들께서는
커피 대신 맥주가 좋겠다고 하셨다.
약간 놀라긴 했지만 영화 '쇼생크 탈출'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납득을 하고는 ㅋㅋ
아무 생각 없이 캔맥주를 대령했다.

그런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 이야기는 또 나중에 ㅠㅠ)

계속되는 타일 작업으로 인한 먼지와 소음으로
일찌감치 도망친 셋째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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