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퇴근길 되고 계신가요~
오늘 영업부에 있던 동기가 사직원을 제출하러 본사에 들어왔다가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동기 카톡방에서 그 친구가 퇴사한다는것을 이미 알았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아.. 이제 떠나는구나'
주변과 비교해서 행복을 얻으면 안되는것이지만 힘든 상황이 오면 어쩔수 없이 주변과 비교를 하는것이 사람인것 같습니다.
제 주변은 평균적으로 이렇습니다. 평균적으로 7시~7시 반 퇴근+주1~2회 10시까지 야근. 여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이렇네요.
그런데 퇴사하는 동기의 삶은 이렇습니다. 아침7시30분까지 출근, 평균 10시퇴근 주2회 새벽 퇴근.
과장이 아니라 매일이 이렇습니다. 저에게 출퇴근키 조회 권한이 있거든요. 늘 봅니다.
10시에 퇴근해서 집에가면 11시 집에서 5시간 잠만 딱 자고 나온답니다. 그러니 집에있는 가족들 얼굴도 거의 못본다고 합니다. 가족들 잘때들어가서 잘때 나오니까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제일 늦게들어가서 제일 빨리나올때가 제일 서럽다고 합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않습니다.
아침7시30분까지 출근하기위해 5시조금 넘어서 출근하고요 주4일은 밤늦은시간까지 야근을 하죠.
어쩌면 퇴사하는 동기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이 보여서 더 슬펐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사무실에서 제일 늦게 불을끄고 나가서 제일먼저 불을 키고 들어올때 제일 서럽더라구요.
많은 돈을 벌고 싶은것도, 좋은 대접을 받고 싶은것도,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그 어떤 큰 행복을 가지고 싶은것이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일하고 집에와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따듯한 밥을 먹고싶은 것입니다. 밥먹고 어머니가 시청하는 드라마를 함께 보며 악역을 욕하고, 주말에 놓친 예능 한편, 보고싶은 책한권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싶은 것인데..
늘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나는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이 안타깝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것을 바라는 것인데 이제는 그것마저 하나의 큰혜택이 되어버린 현실속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미션을 가지고 움직여야할지 고민입니다.
저녁있는 삶, 큰 욕심인걸까요~
이제는 급여보다는 삶의 질을 택할것이라는 동기.
사직원 제출하는 동기의 얼굴에서 행복이 보입니다.
어쩌면 제가 그렇게 추구하는 행복한 삶도 최소한의 것들이 보장된 이후에나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