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시간 까지 야근을 하다가 일기장을 폈다. 나의 일기장은 '스티밋'
어릴적 방학내내 일기를 쓰지 않다가 방학 전날밤 밀린 일기를 억지로 썼던 기억이 난다. 다들 그런 기억 있지않은가? 중1 까지만해도 그때 썼던 일기장을 보관하고 가끔 꺼내보며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가끔 옛날생각이 나면 그때의 일기장이 그립다. 잘 보관할걸.. 버리지 말걸..
추억이란것은 특정 매개체에 의해 떠올려진다. 헤어진 연인과 자주먹던 음식은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게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배게는 할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것은 대화와 글이다. 동창들을 만나면 유독 옛 이야기가 잘떠오르는것이 이때문이다. 오고가는 대화속에 서로의 추억은 점점 선명해진다.
일기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기속에는 그 글을 쓸 당시의 상황과 감정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일기장을 읽는다는 것은 당시의 추억을 읽는 것이다.
과거 나보다 빨리 스티밋을 시작했던 친한 동생은 지금 스티밋을 거의 하지 않는다. 6달정도를 하다가 여러가지 상처도 입고, 회의감을 느껴서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스티밋을 할때가 있다. 바로 **'추억'을 남기고 싶을때이다. 동생은 자신이 남기고싶은 추억만 가끔 포스팅한다. 이제는 보팅을 해주는이도 없지만 정말 일기를 쓰듯글을 쓰는 동생.
일주일이 지나면 절대로 지울 수 없는 스티밋의 시스템.누군가에겐 독이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축복이다. 일기장을 잃어버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 그것도 공짜로!
지인들 중에는 화장을해 납골당에 계신분들이 많다.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납골당은 유한한 기간동안 일정 금액을 받고 유골을 보관해준다. 하지만 스티밋은 영원히 무료로 나의 일기를 보관해준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의 아들도, 손자도, 증손자도, 증증손자도, 증증증 손자도 이 글을 볼 수 있다. (보고있니 아들아?)
여러분들도 후세에 남겼으면 하는 자신의 생각, 추억들을 스티밋에 남겨보는것은 어떨까. 마치 미래에
꺼내보는 타임캡슐처럼.
P.S하지만 지워지지았으니 흑역사는 남기지 말시길..예를들면 여자친구사진같은..(헤어지면 그순간부터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갈것이다)
@centering님의 빡빡이사진을 박재하지 못한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