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저는 나름 용기있는 고백을 했습니다. 읽어보신 분도 있으실 거고 보지 않은 분도 있을 겁니다.
[힘이되는 글]저는 자살을 생각했었습니다.
링크: https://steemit.com/kr/@smartcome/3ctyw
실제로 제가 자살을 계획하게된 이야기를 했죠.
오늘 저는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써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평소에 제가 많이 포스팅 하던, 뉴비 이야기나 스티밋 이야기도 아니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코인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웃음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 부분을 한번은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연모하던 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깊이 상심하고 죽음을 택하죠. 소설이 출간된 후 수많은 청년이 소설의 영향을 받아 모방 자살을 감행했습니다. 유명한 사람의 자살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1위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입니다. OECD 평균 12.1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두개 부처가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수천, 수만, 수억가지의 이유들이 자살이라는 하나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다들 생각이 짧고 멍청하고 비정상적인 사람들일까요?
제가 자살을 계획하기 전까지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누구보다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저는 늘 생각했습니다
“”자살을 왜하지? 진짜 한심한 사람들이다””
제가 웃음치료를 하는데 오는 분들을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봉이 3억이 넘는 자영업자부터 어린이집 원장님, 요가 강사 등
정신적인 고통은 직업군, 나이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있으며 그 사람들이 부족하거나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아이돌 스타 ‘종현’의 자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유명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한류스타인 ‘샤이니’의 종현의 자살로 인해 ‘자살’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단순한 1명의 자살이었지만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팬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의 자살이기에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이 사건, 과연 ‘종현’ 개인의 문제일까요??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는 종현의 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헝거 게임’에 비유하면서 “충분히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모집하여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사업의 특성 상 장래가 촉망되는 아이돌이 동료 모두를 경쟁자로만 인식하여 자살로 내몰고 있다” 라고 했죠. 페이지식스의 이러한 일침은 유명 아이돌의 자살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궁극적인 책임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살률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1인당 공원면적이 10㎡ 증가하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3명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거주하는 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이 늘어나도 평균 자살률이 감소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역단체 마다 공원 면적을 늘리는 것이 해결 책일까요?
몇 해 전 아들을 잃고 바닷가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중년남성을 한 여경이 위로하는 장면이 보도된 적 있습니다. 결국 자살 시도자는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던 여경의 위로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마음을 바꿨죠.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알려준 사건이었습니다.
심리학적 지원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송후림이 쓴 책 ‘우울증을 부탁해’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남자는 10명에 1명, 여자는 4명에 1명꼴로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때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6~9개월에 걸쳐 악화되고, 급기야 자살 충동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흔히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일반 감기처럼 시간이 흐른다고 낫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심리학적인 지원입니다.
다른 회사도 그렇지만, 저희 회사는 주기적으로 소방교육, 그리고 그룹 가치관 교육을 합니다. 이처럼 삶의 소중함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식교육을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는 조기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교육처럼 필수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이부분에 있어서 심리학적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복지의 영역에서 우울증, 자살에 관한 부분을 좀 더 넓혀야 합니다.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2011년 제18대 국회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국가가 나서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자살예방법을 제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법률에 따라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해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 중이지만 지원 규모와 수준은 매우 미약합니다.
우울증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무의식속에 자리 잡고있는 힘들다->자살 이라는 인식을 힘들다->도움 요청->해결 이라는 인식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사례
일본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자살예방을 위한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누구도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이 법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한것인데요, 이후에도 일본 의회는 ‘자살대책을 추진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법을 꾸준히 개정해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자체 역시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로 내몰린 주민들을 발굴 구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상황이죠.
핀란드의 사례
핀란드에도 사례가 있습니다. 핀란드는 1965년부터 1990년까지 자살률이 3배 늘었고, 국가 주도로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6년 동안 연간 5만명의 전문가들을 섭외해 1379건의 자살 사건에 대한 심리 부검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정책 중 하나가 ‘자살’을 금기어로 만드는 것인데요, 핀란드 언론은 자살 관련 기사는 되도록 쓰지 않습니다. 유명인이 자살했을 때 앞다투어 보도하는 우리와는 상당히 다르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자살’이란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 결과, 한때 세계 2위까지 치솟았던 자살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마음먹기 달렸다’라는 말 처럼 ‘마음’의 중요성은 정말 큽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심리학적 지원으로 ‘마음’을 케어 한다면 자살률 또한 떨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