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133일 된 @smartcome입니다.
오늘 제가 졸도해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죠? ㅎㅎㅎ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초심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스티밋 가족여러분들에게 저 자신을 좀 더 오픈하고 소개하면서 저 스스로도 자신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구요~
자 시작합니다. 시작전에 오디오가 있으신분들은 이 음악 틀고 봐주세요~~
출처:주빌리은행
가난했던 어린시절은 유치원부터 시작됩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6살 무렵 낮잠을 자고있었는데 무서운 아저씨들이 집에 들어와서 빨간 딱지들을 붙였던 것 같습니다. 저랑 누나는 무서운 마음에 엄청 울었죠.(나중에는 울다가 지처서 목이 쉬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엄마는 그냥 자포자기 심정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급격하게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어머니, 아버지 모두 일을 나가셔야 했고, 저는 시골 할머니 댁에서 자라야 했습니다. 아무리 할머니라지만 남의 집이라는 마음에 늘 눈치를 보면서 행동했고 왠지 모르게 상당히 위축되어 지냈습니다. 그때 그 빨간딱지 아저씨들이 여기에도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조심조심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계란 하나 먹는것도 눈치보여서 계란찜이 나왔을 때 몰래몰래 빠르게 퍼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배가 고파도 밥을 주실 때까지 말을 못했고, 다른 아이들이 먹는 떡꼬치를 먹고싶었지만 할머니였기에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자꾸 돈을 쓰면 빨간 딱지 아저씨들이 올 것 같았거든요
출처:에이블뉴스
초등학교 입학식, 대부분의 아이들이 당시 유행하던 골덴바지, 멜빵바지에 머리는 2:8로 넘기고 굉장히 신경 쓰고 왔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쭈굴쭈굴한 카라티에 쫄바지였죠. 그날 입학식이 끝나고 입학식에 따라오신 할머니가 어머니를 엄청 혼내는 것을 봤습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입학식에 저렇게 입혀보내냐고. 할머니가 미웠습니다. 엄마는 빨간딱지 아저씨 못오게 하려고 돈을 아끼신것인데 저렇게 뭐라고 하는게 굉장히 미웠습니다. 그때 아마 처음으로 제가 옷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트라우마랄까요?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여름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내일은 물총 놀이를 할 테니 물총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제 기억에 그 당시 물총 가격이 2천원~만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형편조차 되지 않았죠.
어머니에게 ‘내일 준비물이 물총인데 사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묻자 어머니가 ‘그정도는 안가지고 가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한번 넘어가보면 안되겠니?’라고 하셨고 거기서 더 조를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밤 누나의 아람단 가입비 2만원 문제로 한참을 싸운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저는 재활용품장에서 1.5L짜리 생수통을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물총은 없었지만 25명중 가장 재미있게 놀았죠.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사주지 못한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지 생각이 듭니다.
(출처:구글이미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처음으로 집에 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날 어머니가 너무 아프셔서 일을 못나가신 날이었는데 굉장히 부시시한 모습으로 친구를 맞아줬습니다. 허리에 파스를 가득 붙힌 채로 엄마는 초코파이와 우유를 가져다 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버러젔습니다. 한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온 친구B에게 ‘야 너 smartcome네 집 놀러갔다며?’라고 물었습니다.
B: 응 근데 재미없었어. 아무것도 할게 없어 장난감도 없고.
순간 10살 인생에 제일 큰 충격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저희집에는 장난감도, 컴퓨터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와서 본 것은 부시시하게 누워있던 우리 엄마와 TV뿐 이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엄마가 부끄러웠던 것이 아니라 우리 집안 형편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처음으로 서로의 알몸에 부끄러움을 느꼈을때가 이랬을까요? 머리를 한대 크게 맞은 것 같았습니다.
오늘 인간극장은 여기 까지입니다. 내일부터 저의 가난했던 시절 2편을 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과거를 되돌아보니 되게 감회가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