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늘 상상해왔고 몇번 언급한적 도 있었던것 같은 상상을 글로 표현해 볼까 한다.
만약 스티밋이 100% 글쓰기 실력으로만 보팅받는 날이 온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많은 상장을 받아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있다. 하루에 상장을 3번 받은 날이다. 방금 나의 이름이 호명되었는데, 조금 있다가 또 호명되고, 또 호명되고, 또 호명되어 하루에 3장의 상장을 받았다.
3장 모두 글짓기 상이었다.
외부대회, 교내대회, 반에서 1명씩 뽑는 것 까지 각각 출품한 것이 각각 다 수상한 것이다. 나는 책은 잘 읽지 않았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며 마음을 읽고 그들과 교감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것이 그냥 평소 내가 하던 '말'을 글자라는 수단을 통해 나타낸다고 느꼈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종종 글쓰기 상은 받아 왔다.
재미있는 상상을 하나 해보자. 만약 100% 글쓰기 실력으로만 보팅받도록 시스템이 설계된다면?
기술이 급격히 발전해서, 이 글의 수준이 객관적으로 봤을때 떨어지면 보팅을 막도록 하는 시스템이 설계된다면?
지금 처럼 고래, 돌고래들의 보팅풀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고 모두가 행복해지며 스티밋의 황금기가 시작 될까?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 친분에 의한 보팅, 파워있는 사람들끼리의 보팅이 없어지고 정말 글 자체로만 평가 되는 세상이니 뉴비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1)평범한 직장인 @smartcome씨
평범한 직장인 @smartcome은 오늘도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글을 써본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 탓에 주부, 전문 스티미언, 무직자에 비해 글쓰기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고 그들에 비해 글의 질이나 양이 많이 떨어진다. 지금은 글의 수준에 정비례해 보팅을 받는 시기이기에, 당연히 보팅받는 금액은 매우 적다. 내가 가진 10,000스파는 보팅실력이 없는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셀프보팅도 내 글 수준에 비레해서 쓸 수 있으니까.
(2)프리랜서 @stupidcome씨
프리랜서로 일하는 @stupidcome씨는 수입은 적지만 자신만의 시간이 많다. 그러던 중 글 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스티밋이라는 공간을 발견한다. 그리고 하루 4시간씩 투자해서 정성스럽고 많은 양의 글을 써내려갔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소싯적 글도 좀 썼던
@stupidcome씨는 많은 보팅을 받고, 자신의 원래 수입보다 많은 양의 수입을 얻는다. '어? 굳이 나가서 돈을 벌 필요가없네? 글만 잘쓰면 사람들 지갑에 있는 파워가 나한테로 사용되자나?'
"심지어 무자본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돈이벌려!!"
신이난 @stupidcome씨는 스티밋을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하고 엄청난 시간을 스티밋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3)전문 작가 @writercome씨
전문 작가 @writercome씨는 학계에서 수상도 많이하고 글쓰기라면 대한민국 상위 1%라고 생각한다. 평생 해오던것 도 글쓰기이고, 소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글만 잘쓰면 돈을 준다는 스티밋을 알게된다. 마치 메시에게 공만 잘차면 그에 비례해서 돈을 준다는 소식이 들린것 처럼 그는 기뻐한다. 그리고 가입인사부터 쭉 글을 써내려간다. 프로의 솜씨에 보팅들은
@writercome씨에게 집중되기 시작한다. 남들에게는 엄청난 글이지만
@writercome씨에게는 아주 손쉬운 글이다.
(1)평범한 직장인 @smartcome씨
10,000 스파를 들고있지만아무리 글을 써도 @smartcome씨의 글은 보팅받지 못한다. 사람들의 글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고, 설계된 시스템에 의해 이제는 일반인 수준으로 써서는 1$도 보팅을 봇받게 되었다. 셀프보팅만 해도 2.5$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국 그는 파워다운을 결심한다. 들고있어봐야 글 잘쓰는 사람들에게만 보팅이 돌아가는데 뭐하러 가지고 잇겠는가? 결국 글을 못쓰는 @smartcome은 자신이 들고있던 10,000스파를 모두 처분하고 스티밋을 떠난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평범한 글쓰기 실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스팀파워를 처분 하기 시작한다. 보상은어짜피 글을 잘쓰는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2)프리랜서 @stupidcome씨
프리랜서 @stupidcome씨는 하루 엄청난 시간을 스티밋에 투자해서 월300의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 스티밋 때문에 하던 일도 접었고 나름 생활이 만족스럽다. 그런데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글에 찍히는 보팅달러가 줄어들고있다. 분명 보팅수는 비슷한데 왜그러지? 봤더니 스팀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평범한 글쓰기 실력을 가졌거나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스팀을 팔고 있는 것이다. (마찬 가지로 사는 사람도 없다). 비상이다 정해진 시스템에 의해고래들의 스팀파워를 글쓰기 실력만으로 얻어오고 있었는데 평범한 글쓰기 실력의 고래들이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보팅 수입은 200,100으로 줄어들었다.
(3)전문 작가 @writercome씨
재벌 부럽지 않게 1년간 호황을 누리던 @writercome씨의 블로그. 여전히 상위1%의 수입이지만 요즘 위기가 느껴진다. 소문을 듣고 전국 8도의 글 잘쓴다는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었고 이는 마치 글쓰기 대회에 가깝게 되었다. 요즘 편의점 하나 오픈하는데도 최소 5천만원이 드는데 무자본으로 글쓰기 하나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동네 할아버지들까지 다 스티밋에 뛰어들고, 동종 업계 사람들 모두 책보다는 스티밋에 뛰어들었다. 이제
@writercome씨의 글은 돋보적이지 않다. 그리고 고래들이 떠나면서 스팀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아무도 스팀을 사려하지않는다. 사봤자 글 잘쓰는 사람들이 독식 할테니까...
친분에 의해 보팅하게 되면 열심히 고퀄리티의 글을 쓴 사람들이 떠나가고, 글을 잘쓰는 사람에게만 보상이 돌아가면 스팀에 리스크를 감소하고 자신의 자금을 투자한 사람들이 떠나가고....
내가 쓴 시나리오는 이렇다.
그래서 하고 싶은말은 이것이다.
스티밋은 글은 글을 쓰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사람의 글 수준 이외에 그사람의 사연, 배경, 그리고 행동이 좋을 수도 있고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좋을 수도 있는 것이다. 얼마전 모 게시판에서 "스티밋은 x목질(친목질을 비하하는말) 때문에 망한다'라는 글을 보았다. 어느정도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친목에 의해서만 보팅이 이루어질때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소통에 의한 보팅을
마냥 비하한다면 내가 쓴 시나리오 처럼 반대로 생각해보면 '글쟁이들 때문에 망한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과도한 친목 보팅, 과도한 고퀄리티 글에만 보팅하는것 모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것도 스티밋 활동이지만 사람들과 댓글, 대댓글, 채팅 등으로 소통하는 것도 스티밋 활동이다.
(실시간 소통? 짠 하는중)
어제는 D-live를 통해 @centering님과
@roychoi님이 방송을 하셨다. 나는 실시간 소통이 좋아
@centering님이 방송 할때마다 찾아가서 보고, 소통한다. 어제는 두분이 먹방을 하시길래 맛있는거 드시라고 4.5$를 보팅했고 이들은 이 돈으로 떡갈비를 시켜먹었다. 누군가는 이것조차 비난할 수 있다. 'x목질 하고있네...라고'
그치만 나는 방송을 보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가치있는 방송에 나의 스파를 투자한 것이다. 다음에 더 좋은 방송을 보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또한 스티밋 활동아닌가?
우리모두는 스티밋 활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직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문제 제기와 개선하려는 노력은 필수이다. 그런데 그것이 과열되어 오해가 생기고 분쟁과 분열, 그리고 그 이상으로 발전되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더욱 성숙하고 좋은 스티밋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