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맛곰입니다. 해외 학회 출장에 여름 휴가가 겹쳐서 근 3주에서 한달정도 포스팅을 가뭄에 콩나듯 올린 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이 끝나고 돌아와서 커버쳐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본업으로 돌아오고 있네요.
그래서 저녁때까지 시간이 좀 남은 김에 미국 학회 갔다오면서 찍은 사진들로 썰이나 좀 풀어볼까 합니다.
학회 출장지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대각선 위로 한 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메인주 루이스톤에 위치한 베이츠 컬리지였습니다.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없고 1회 경유해서 가야하는터라 비행기 시간만 16시간에 달하는 장기 비행기가 되었네요.
비행기는 오전에 탑승했습니다. 탑승 비행기는 대한항공이었네요. 이때가 아시아나에서 기내식 문제가 터진지 얼마 안된 시점이어서 비행기가 아시아나인줄 알고 있는 바람에 걱정했는데 갔더니 대한항공이었기 때문에(제 2 터미널이 생긴지 몰라서 이동해야했지만) 밥 걱정은 덜었습니다 ㅋㅋㅋㅋ
비행기를 타면 좌석에는 보라색 담요와 헤드폰 1회용 슬리퍼가 있고 앞쪽에는 기내면세품 판매용 책이 한권 꽃혀있습니다. 여권이랑 비행기 e티켓일정은 귀찮아서 앞쪽에 같이 꽃아놨네요.
보통 비행기 안에서 물 주는게 깨끗한 경우가 잘 없으니 다른 음료수 등을 먹는게 좋다는 조언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제주 워터를 하나씩 비치해줘서 편하게 마시면 되더군요.이 물이 있기 때문에 목마르면 꿀떡꿀떡 마셔주면 되서 편했습니다. (보통은 승무원 불러서 물이나 주스를 받아야하니..)
비행기를 타고 이륙 후 좀 가다가 바로 기내식을 주기 시작합니다. 기내식은 한식을 받아서 먹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소고기와 함께 면이 나오는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제일 안쪽에 앉아있던 중국계 할머니 한분은 같은 걸 시켰는데 승무원이 뒷 사람한테 메뉴를 먼저주는 바람에 실랑이가 좀 있다가 비지니스에서 받는 스테이크를 받아서 드시더군요. 기본적으론 승무원의 잘못이 크긴 합니다만 다른 메뉴가 남아있는데 굳이 소고기를 드셔야겠다고 싸우셔서 스테이크를 받아내는걸 보니 참... 승무원들도 고생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밥을 다 먹고 나서는 기내의 등을 꺼서 주변을 어둡게 해줍니다. 시차적응하게 자라는 이야기죠 ㅋㅋㅋㅋㅋ 미국과의 시차가 12시간인가 거의 정반대이기 때문에 시차적응이 만만치 않습니다만 어쨌든 졸리진 않으니 잠들지 않고 영화 감상하고 있다가 출출해져서 라면을 시켜보았습니다.
다행히 아직 라면은 재고가 남아있어서 라면을 받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냄새가 퍼지는 관계로 이 이후로 라면 주문이 쇄도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죠 ㅋㅋㅋㅋㅋ 일반적으로는 라면이 떨어지면 과자를 잔뜩 가져다주는데 이번엔 좀 빨리 시켜서 그런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얼큰하게 먹고 영화도 볼만큼 봤겠다 좀 자다가 일어나니 슬슬 다시 기내식 타임입니다. 보통 9~12시간 가량 장기간 비행하는 경우에는 기내식이 두번 나오는 것 같더군요. 이번엔 닭고기를 선택해주었습니다.
먹고나서 영화 한편을 더 보니 딱 내릴 때가 되었네요. 한번 경유해줘야하기 때문에 뉴욕 공항에 내렸다가 대기 탄 후 보스턴 공항으로 다시 출발해야 했습니다.
입국 심사는 한국과 달리 어마무시하게 느렸기 때문에 (특히 점심시간이어서 더 심했던 듯-열린 부스가 한개 or 없음) 대충 1시간 반을 기다리다가 몇일동안 있냐는 질문 하나 받고 패스~
비행기 탑승까지 1시간 남아서 기다리는 동안 뭐 하나 먹어볼 생각으로 공항에 있는 메뉴를 하나 시켰는데 빵에 그냥 소세지가 들어있는 간단한 메뉴였습니다. 칼조네라고 하기도 뭐한 그냥 빵에 소세지+치즈 들어간 메뉴였는데 몹시 짜더군요 ㅋㅋㅋㅋ
잘라보면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ㅋㅋㅋ
경유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 더 날아가서 보스턴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눈 감았다 뜨니 도착한 느낌으로 정신을 잃고 잤네요.
보스턴에 도착하니 날씨는 좋았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나름 선선한 편이더군요. (햇빛은 뜨겁지만 그늘가면 시원)
호텔에서 공항을 왔다갔다하며 운행하는 차에 타서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 하고 짐을 버린 후 잠시 밖에 구경 나갔다가 들어와서 씻고 저녁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밖에서 괜찮은 식당이 있나 찾아봤지만 딱히 땡기는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호텔 아래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귀환했네요.
호텔 식당에서 시킨 메뉴는 스테이크! 역시 미국은 스테이크! ㅋㅋㅋㅋ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였던가 이름이 그랬는데 허브 버터가 같이 나와서 스테이크 위에 밀어서 고르게 녹여준 후에 잘 썰어먹었습니다.
다만 미디움레어로 주문했는데 아무리 봐도 미디움과 웰던 사이의 익힘 레벨로 나왔다는 점이 좀... ㅋㅋㅋㅋ 아무튼 맛나게 먹었습니다. 쌀의 경우에는 불면 날아가는 쌀로 해놨는데 (점도가 0) 심지어 이상한 향신료 향이 코팅되어있어서 먹기 상당히 힘들더군요. 비치되어있는 케챱을 뿌려서 케챱밥으로 만들어 먹으니 한결 나아서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습니다. 야채나 김치가 따로 없으니 브로콜리도 같이 우적우적 ㅋㅋㅋㅋ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는 방으로 올라가 내일 버스 이동 (보스턴 - 메인)과 시차적응에 대비해 빠른 수면을 취하기로 하고 들어가 잤습니다.
이렇게 학회 출장지로 이동하기 위한 여정의 첫날이 끝났네요. 학회장 안에서는 다른 사람의 연구 내용을 따로 찍어서 공개하는 것이 금지 되어있기 때문에 (아직 논문 발표되지 않은 연구 내용도 공유하기 때문에) 학회장에 도착한 뒤의 일정 및 사진들은 압축해서 보여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