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曰
장자왈
於我善者 我亦善之
어아선자 아역선지
於我惡者 我亦善之
어아악자 아역선지
我旣於人 無惡
아기어인 무악
人能於我 無惡哉
인능어아 무악재
나에게 선하게 대하는 사람은 나도 선하게 대하고,
나에게 악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선하게 대하라.
내가 그 사람을 악하게 대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도 나에게 악하게 대하지 않는다(장자)
'내가 그 사람을 악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도 나에게 악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문장은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호혜원칙을 지킨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철저한 무임승차자는 분명 존재하고, 단순 무임승차를 넘어 상대방을 착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장자의 말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나를 지속적으로 악하게 대하는 사람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한다. 선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내 삶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선하게 사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그렇다면 '우선 나를 악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라. 하지만 내가 선하게 대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를 악하게 대한다면 그 사람과는 더 이상 교류하지 말라.'는 의미 정도로 새기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