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5] 오늘의 한 마디 - 명심보감 정기편 23

skizar(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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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不聞人之非
이불문인지비

目不視人之短
목불시인지단

口不言人之過
구불언인지과

庶幾君子.
서기군자.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 중국 고전에는 군자를 논하는 내용이 많다. 조금씩 사회가 만들어지고 체계를 갖춰나가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아가다보면 사람들의 이기심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다들 잘 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기심, 공격성을 줄이고 서로 도울 것을 권장해야 했을 것이다. 군자론이란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여러 방향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요즘, 수천년 전의 군자론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데 있어 군자론의 근본 사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명심보감 정기편 5에서는 남의 허물을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않는 사람을 군자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단점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현대적인 의미에서 바람직한 사람일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과거보다 훨씬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사무분장이 복잡한 요즘에는 타인의 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오히려 필요한 일이다. 다만 이를 그 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적인 비난과 연결시키지 않는 것이 필요할 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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