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본에 친구와 함께 온 이후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혼자 홋카이도로 오게 되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혼자인 곳에서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힘든일도 있었지만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
정이 너무 들어버리는 바람에 마지막으로 계약을 끝마치고 헤어지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울적한 마음으로 오타루행 전철을 탔다
오타루로 여행지를 정한 이유는 바다, 그리고 오르골
혼자서 여행을 한적이 없어서, 또 이 여행의 끝에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일이 너무 무서웠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를 전의 일터에서처럼 받아줄까 무서워서 여행 전에는 이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런 나의 긴장을 깨준 오타루의 귀여운 유리공예가게
여행을 오기전, 오타루 하면 오르골! 밖에 몰랐던 난데 오타루는 오르골 외에도 유리공예가 정말 유명했다
귀여운 유리공예작품들을 보면서 긴장이 풀렸다
혼밥은 잘 하지만 혼자 먹는데 굳이 맛있는걸 먹지 않는 나지만
이번 여행길에서는 혼자서도 맛있는거 잘 찾아먹었고
돈도 안아꼈다
이렇게 귀여운것들을 보고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2박 3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정말 시간을 붙잡고 싶었다
오타루 여행의 원래 목적이던 오타루 오르골당 방문도 달성!
평소 돈을 정말 정말 구질구질할 정도로 아끼는 구두쇠지만 여기서 오르골로 10만원을 써버리기도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오르골은 정말 충동구매한 海の声오르골이다.
여행 전날 내 마지막 날이라 모두 함께 마시는 술자리 노래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분이 불러주신 노래, 듣자마자 하루만에 그리움에 빠져서 사버리고 말았다.
오르골은 모두 한국에서 뜯어볼 생각으로 포장지를 건들지도 않았다
소리에 추억을 담는 나는 오르골에 다른 일본의 추억이 담기는게 싫었다
한국에 돌아가 이 오르골을 감상할 땐 오롯이 오타루, 그리고 내가 일하던 그때 그 사람들의 추억으로 가득할 것 같아서...
첫 외국생활의 친구들과 헤어짐으로, 또 새로운 생활의 두려움으로 여행 시작전에는 정말 우울했고 오타루 도착 후 짐을 정리하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는데
아기자기한 오타루를 돌아다니며, 많이 괜찮아졌다
걷는것만으로 힐링이었고 혼자서도 재미있었던 여행
혼자하는 첫번째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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