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을 일본에 살면서 느낀건 정말 언어는 해야 는다
무슨 배짱인지 일본어를 말 할 수 없는 실력인데 일본에 무작정 오고야 말았고 그만큼 고생했어야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가 아닌 홋카이도 외각지역으로 간 나는 처음엔 한국인도 만나지 못했고 낮선 땅 일본인들이 하는 언어도 문화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다행이도 매체에서 접한 일본인들의 혐한은 겪지 않았고 한류 열풍때문인지 낮선 땅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내가 안쓰러워서였는지, 아니면 감사하게도 내가 만난 일본인들이 그냥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던건지 일본사람들은 외지인인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고 '당신의 이름이 뭔가요?' '어디 다녀오셨어요?' 등의 간단한 인삿말 조차 하지 못하던 나는 이후 우연히 만난 한국인과 일본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반년만에 일상 회화가 가능한 정도까지 일본어를 할 수 있었다
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3개월간은 정말 힘들었다
한국어를 할 일이 없으니 한국어 능력도 점점 퇴화하는 것 같았고 일본어는 알아들을 수 없으니 전혀 늘지를 않았고
그나마 조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영어도 의미가 통하는 대화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버버 어버버하는 나를 보듬어준 내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영어는 거의 잊어버리고 말았다
한국어 조차 드문드문 일본어가 섞여 나오는 마당에 외국어인 영어는 생각나지 않는다
발음조차 점점 일본인화 되어가는 느낌
사용하는 언어가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크구나 싶고 언어는 한번에 두가지 이상 공부하는게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홋카이도를 떠나 도쿄에 오면서 한국어의 사용빈도가 더 높아져 지금은 일본어의 정체기를 겪고 있지만
지금 나의 일본어 실력에 만족한다 남은 반년도 잘 이겨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