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 사진이다.
놀랍게도 단 한 장도 핀을 맞추지 못해서
하드디스크에서만 썩고 있던 사진들인데
요즘 너그러워졌는지
돈받고 찍는 사진도 아니고, 출판물에 들어갈 사진도 아닌데
핀 따위 좀 틀어지면 어떠랴... 는 마인드가 생겨서-_-
그런데 이 사진 한장이 너무 아쉽기는 하다.
결혼 비행 준비중인 수개미들이 바글바글 기어나오기 시작하고 있던 때.
핀이 안맞았다기 보다는 쟤들이 너무 빨리 움직여서 그런거지만;
메인 카메라 들고 나갔더라면 노이즈 감수하고 감도라도 올렸을텐데
서브 카메라라서 이 이상으로 올리면 사진 못쓰는 건 마찬가지인지라.
결혼식처럼 분주한 느낌이어서 제목에 결혼식이라고 쓰기는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 수개미들은 이제 죽을 운명이라는 걸 깜빡했다.
결혼은 무덤이라는 말이 이런건가...-_-
그리고 그날 찍었던 다른 군락의 새 여왕.
이 사진은 사실 재활용이다. 그나마 멀쩡한 사진이 딱 이거 한 장이라.
아마도 이 녀석들이 일본왕개미인 것 같은데
일개미는 1-3년 여왕개미는 무려 15년(!)을 산다고 한다.
야생에서 15년이라니... 길고양이보다 오래산다-_-
저 여왕이 무사히 집을 짓는데 성공했다면
동네 어딘가에 또 군락을 이루고 살고 있겠구만...
경찰이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을 무혐의 종결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