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가운 사람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책 월든 얘기가 나왔습니다. 10년 전 쯤에 읽었던 책이며, 다 읽고 친형님한테 선물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좋은 책이라도 두 번은 읽어지지 않아서 다 보게 되면 적당한 사람에게 선물하며, 형님이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습니다.
1854년 Walden 1st edition, 표지 그림은 Thoreau의 여동생 Sophia 작품
(source: https://en.wikipedia.org/wiki/Walden)
월든 한글 번역본은 꽤 두꺼워서 (구글링 해보니 503 페이지), 여러 날을 거쳐서 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기억이 중간중간 refresh 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바대로 기억에 남았겠지만, 책 내용에 대단한 사상이 있다기 보다는 월든 호수 옆에 혼자 집 짓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면서 접하는 소소한 일상의 기록이었습니다. 그 일상의 기록과 더불어 이것을 받아 들이는 소로의 생각하는 방식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책은 1854년에 출판 되었지만, 소로(1817 ~ 1862)가 월든에 살은 기간은 1845년에서 1847년 사이로 30살 이전입니다. 우리 세대에서 20대에 소로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현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퀄러티도 비례해서 늘어진 느낌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찾아본 월든 호수, 우리는 이 정도 크기를 호수라 하는데 북미에서는 pond, 월든 크기는 가로 850m, 세로 400m, 둘레 2.7km로 서울 석촌호수 동/서호를 합친 크기 정도임 (석촌호수 가로 1000m, 세로 250m, 둘레 2.5km )
오늘 만난 친구한테 생각하고 있는 바를 일부 공유 했습니다. 퇴직하면 목수 일 배우고 적당한 장소 찾아서 소로처럼 집 짓고 한 3년 살거라고. 이런 계획에 공감을 표시해 준 친구가 고마웠습니다. 역시 서로 생각이 sync 되는 사람과 있으면 편하고 좋습니다.
소로처럼 살게 되면 Steemit에 연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