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두 형제를 낳아 길렀습니다. 첫째는 영수, 둘째는 영호입니다.
첫째 영수를 낳자 주변 사람들은 엄마를 ‘영수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영호가 태어났습니다. 영호가 태어났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엄마를 ‘영수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영호가 어느 날인가는
밥상머리에서 뾰루퉁한 표정으로 엄마를 노려봅니다.
엄마는 묻습니다. “영호, 무슨 일 있어? 엄마한테 화났어?”
영호가 말했습니다. “엄마는 왜 ‘영호 엄마’아니고 ‘영수 엄마’야?
진짜 우리 엄마는 어디 있어?”
엄마가 미안해합니다. “아니야~ 엄마가 영호 엄마지~ 알겠어! 다음부터 사람들이 ‘영수엄마’라고 부르면 ‘저 영수영호 엄마예요~’하고 말할게! 그럼 되지?”
영호는 다른 사람들이 엄마를 ‘영수 엄마’로 부르는 것이 싫었나봅니다.
‘나도 엄마 자식인데, 왜 사람들은 우리 엄마를 ’영호 엄마‘라고 불러주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겠지요. 어쩌면 정말 ‘우리 진짜 엄마는 따로 있나?’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그냥 형한테 치우치는 부모님의 관심에 심술이 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 영호는 어느덧 결혼을 하고 예쁜 딸도 하나 낳았습니다. 딸아이의 이름은 서연입니다.
3년 간 연애를 하다 결혼하게 된 영호의 아내 ‘소정’은 어느 덧 제법 아줌마 태가 납니다. 예전엔 미인대회도 나갈 만큼 곱기만 하던 소정도 서연이 낳고 일하고 고생하느라 아줌마가 다 되어가니 영호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봅니다. 안마도 좀 해주고 뽀뽀도 좀 해주려고 영호는 소정을 부릅니다. “서연 엄마~ 이리 좀 와보세요~”
“아니, 소정씨~ 이리 좀 와보세요!” 고쳐 말하고는, 어머니께 죄송스런 마음 한 가득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영수엄마’
자식 낳고 평생을 자기 이름으로 불려진 적 없는. 이름 잃은 우리 어머니.
여러분은 어머니 이름소리를 들어본 적이 얼마나 되시는지요.
지인이 보내준 글을 읽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오빠이름으로 불렸던 울엄마.....8년전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버린 오빠때문에 엄마의 이름은 애매해지고,어느순간 언니도 나도 아닌 남동생 이름으로 불려 지고 계신 엄마
오늘은 엄마께 전화 드려 김♡♡여사님 사랑합니다~라고 불러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