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이 몰려있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야 왜 이곳이 이런 유명세를 얻게 되었나 알 수 있었다.
보정 솜씨가 거의 강남 스타 성형외과 의사 뺨 치는 수준이었던 것.
나의 다크써클과 북두칠성과 같은 얼굴의 점들,
면도와 수차례 제모에도 꿋꿋히 다시 살아나는 내 수염이들이
몇번의 터치로 말끔히 사라졌다.
사진 작가느님께서 현실의 나도 이런 마우스질로
새사람 만들어줬음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현실 세계에서도 이와 같이 여러 기술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많다.
물론 이건 생존전략이자, 성공의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선을 넘으면 페르소나 안의 더러운 속내가
보일만큼 노골적인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이전 회사의 한 대리가 바로 위 유형의 사람이었다.
윗사람들에게는 온갖 아부와 알랑방구로 점수를 따는 한편,
아랫사람들에겐 무시와 윽박을 일삼는 모습을 보인 것.
가면이든 모자든 평생 쓰고 있을 수는 없다.
언제건 한번은 그것을 벗어야 할 시간이 오기 마련인데,
그 대리는 그 시간을 자신에게 득이 될 일이 없는 사람들과 가졌던 것이다.
물론 현실세계에선 잘 노력하면 감추기 쉽다.
요즘 미투운동이 거세게 이는 것을 보면
이마저도 어려워진 것 같지만 말이다.
스팀잇에선 이런 은폐가 더욱 어렵다.
예전의 한 유행어처럼 조사하면 다 나오기 때문이다.
어줍잖게 눈 가리고 아웅하며 이득을 취하려하기보단
공동선을 위해 진정한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