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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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생 시절에 경험 삼아 해봤던 노가다를 해보며 느꼈던 것을 글로 옮겼던 것입니다.

"노가다를 뛰었다.

새벽 다섯시 반에 인력개발사무실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 거의 사오십대 아저씨들. 내가 제일 어렸다. 나는 두명의 아저씨들과 함께 김포에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보내졌다. 한 분은 올해 쉰 여섯 세 이시다. 이 일을 하신 지는 6년 되셨다. 29살 된 아드님이 있으시다. 아내분은 아드님이 한 살 되시던 때에 소천하셨다. 아이를 낳기 전에 세계를 다니며 사는 꿈을 꾸셨다는 아저씨는 홀로 아들을 키우시며 자신의 인생을 많이 포기하셨다고, 아들 장가를 보내고 나면 편히 살고 싶다고 하셨다. 다른 한 분은 마흔 여섯 되셨는데 아직 장가를 못가셨단다. 노가다 일을 하는 사람 중에 장가 못간 사람 많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나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신다. 만일 아저씨가 요즘 때에 태어나셔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셨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봉고차 안에서 나훈아의 노래소리가 들린다. 청추우운을 돌려다아오오♬ 고달픈 오늘 하루와 아저씨들의 인생이야기가 오버랩되면서 뭔가 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무튼 편하고 힘들지 않은 인생을 살던 내가 나름 고달픈 하루를 보내며 느낀 것은 게으름을 피우는 것, 불평불만 하는 것,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나보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께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이다.

사무실에 돌아와 오늘 하루 노동의 삯으로 받은 육만 팔천원이 어찌나 무겁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