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저는 요즘 첫번째 시험이라는 유학 준비의 첫 과정이 끝난 후 두 번째 시험과 다른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첫 단추가 끼워진 만큼 고민도 커지고 있고 주변의 말들에도 조금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제일 많이 들리는 말은 돌아올 생각은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게 무슨 말일까요? 돌아오지 말라니...
제가 다니고 있는 학원의 학생들 대부분은 우리나라 학교와 맞지 않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원해 유학을 결정했고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국, 홍콩, 싱가폴, 네덜란드 등 정말 다양한 나라로의 유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의 목표를 그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고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더 안정적이고 높은 곳에서 시작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유학을 선택한 것이죠.
그런 저희가 대학 졸업 후의 미래를 말하면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합니다. 어떤분들은 그 고생 하며 배운 것들을 펼치기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작다고 말씀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왜 굳이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두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려 하냐, 여기에 와봤자 무시만 당할텐데... 세계 10위 안에 드는 대학을 가도 그 대학이 타 아시아권이라면 지잡대 취급당하는 게 이 나라다. 집에 돈 많은 아이들이 문제 있어서 간 도피성 유학으로 생각할 것이다, 떳떳했으면 우리나라에서 학교 나왔겠지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실제 유학생들을 가르지고 계시는 저희 원어민 선생님들께서도 안 돌아오는 게 저희들에게 좋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와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시 공부했던 나라로 일자리가 보장된 나라로 돌아간다고 너네가 어려서 그런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이제 우리나라에는 관심 없겠지라고 하시는 분들까지 계십니다. 어차피 그 나라가서 영주권 따고 더 있다가 시민권 따고 혹시나 나중에 국적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가차없이 한국을 버릴 아이들이라고 하시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는데 너네라고 다르겠냐?라는 반응이죠.
처음에는 저도 자신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는 것이요. 하지만 이런 말들을 듣다 보니, 내가 정말 너무 어려서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이러는 것일까? 나는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나의 진로를 정했는데 나는 정말 다른 나라 사람이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돌아오고 싶어도 저를 원하지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요.
솔직히 위에 어른들의 말처럼 그런 반응이라면 그런 취급을 받는다면 그런 것들을 버텨낼 자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그러면서 저희들끼리 가끔 말을 합니다. 그런 시선이나 대우가 무섭지 않냐고요. 다들 답은 무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취급 받으려고 한국에서 쌓아온 커리어를 다 버리고 이 길에 뛰어든 게 아니라고요. 다들 점점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이 좋은데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다녔던 사람들이더라도 자신의 나라라는 편안함은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공부를 외국에서 하더라도 한국으로 꼭 돌아오고 싶었던 거였는데 과연 그게 맞는 것일까 다들 고민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미 몇 년 전부터 다 구상을 해놓았던 사람이라 이런 말들을 들어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디서 무엇을 배웠든 그것에 상관없이 제 배움의 뿌리는 한국이고 저는 그동안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얻었고 그것에 대해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과연 제가 이전에 선택에 기로에 있었던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과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과연 제가 다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