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일이 있어 다녀오다가 다소 늦은 밤시간, 출출하긴 한데 집에 가서 뭘 찾아먹자니 귀찮을 것 같고 설거지부터 해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좀 피곤하기도 하고 뜨끈한 뭔가를 들이키고 싶을 때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24시간 국밥집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건비나 임대료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국밥을 '영혼의 힐링 수프'로 여기는 제게는 아쉽기만 합니다.
마침 그런 날, 가스충전소 옆에 국밥집이 있어 들렀습니다. 원래 대구칠곡에서 영업하던 가게인데 이 동네에도 분점을 낸 것 같습니다.
항상 팔팔 끓으며 입구를 지키고 있는 큰 솥이 '뭔가 믿을만한'느낌을 줍니다.
매장은 아주 넓은편이고 주차장도 이 정도면 언제나 주차걱정없이 찾을만 합니다. 택시기사들이 가끔 드나들더라고요.
곳곳에 가게주인의 센스와 자신감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우리 집은 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아, 조미료를 많이 넣은 다른 가게의 국밥에 익숙하신 분이면 맛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식탁에 있는 미원을 팍팍 넣으세요."
가격도 무난한 편입니다. 국물 양이 조금 적은편이긴 하네요.
순대국밥과 돼지국밥. 그냥 국밥맛입니다. 사진은 놓쳤는데 돼지국밥엔 고기가 제법 있습니다. 순대국밥에 들어가는 순대는 피순대와 찰순대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네요.
상호: 장수국밥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로 127
맛집정보
장수국밥
24시간 솥이 끓고 있는 가게에서, 밤에 먹는 국밥 한그릇.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