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촌네거리 뒷골목에 국밥집이 여럿 모인 골목이 있습니다. 일이 있어 주변을 지나다가 간판들을 보고는 왠지 맛있을 것 같아 들렀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길이지만 도보로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어보이는 길에 이렇게 국밥집이 몰려 있는 건 아마 옆의 병원과 학원 영향이 아닐까 싶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길 폐쇄 반대한다'는 현수막도 있는걸로 봐서 이 골목길은 조만간 사라지거나 대로로 거듭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게가 없어지기 전에 얼른 들러봐야죠.
서너군데의 국밥집 중에 가운데 집을 골랐습니다.
들어가면서 아뿔싸! 싶었습니다. 경험상 돼지국밥만 파는 곳은 대부분 맛있었고 이런저런 메뉴들이 함께 있는 경우는 별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돼지국밥보다는 선지국이 주력메뉴인듯 가게 내부는 선지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그냥그냥한 가격의 국밥, 좀 맛있는 국밥, 그냥 김치, 그냥 깍뚜기.
최근에 먹었던, 최근에 생긴 가게들의 국밥들은 좀 고소하면서도 살짝 단 맛이 있는데 이 집은 옛날 스타일 그대로입니다. 조금 맑은 국물에 옛날 뚝배기. 일행과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겨울날 밤새 타던 비둘기호에서 내려 역 광장에서 헤매다가 저 앞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마솥의 김을 보고 달려가서 먹던 국밥의 맛이네요.
그래서 한 뚝배기.
자리는 좌식도 있고 입식도 있습니다.
상호: 신평진국밥
주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로 4
맛집정보
신평진국밥
한 뚝배기 하실래예?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한국의 소울푸드 국밥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