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야키니꾸

shin(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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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인의 결혼식에 들렀다가 예식장 앞에 있던 식당 간판에 낯설지만 익숙한 단어, '야키니꾸, 와규'를 보고나서 한 번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있습니다.

지인, 가족을 데리고 몇 번 갔는데 '와, 세상에 이런 맛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익숙하면서도 미묘하게 일상적이지 않은 맛의 쇠고기를 맛볼 수 있어 그 근처에서 저녁약속이 있을 때 마땅한 장소가 없으면 종종 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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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메뉴가 와규, 야키니꾸인데 식당이름은 양파식당. 훌륭한 부조화를 보여줍니다. 아마 주인은 다마네기 레스토랑이라고 이름을 지으려하다가 주변의 만류로 한 발 물러섰거나 '애송이의 사랑'이라는 노래를 너무나 좋아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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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내부 분위기. 좀 낡은 티가 납니다. 구석에는 놀이방이 있는데 미끄럼틀 같은 건 보이지 않고 미니 오락기가 있어서 제가 어린이 대신 들어가서 오락 몇 판 하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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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차림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이 동네 말로 '파재래기', 영어식으로 말하면 '그린 언니언 스파이시 샐러드'가
특이하게도 바가지에 담겨져 나오는 건 좀 인상적입니다. 가게이름에 걸맞게 양파를 엄청 주는데 그걸 셀프로 간장에 절여서 고기와 같이 먹도록 해 놓은 점도 좀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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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갈빗살, 아래 사진이 야키니쿠. 각각 4인분과 3인분입니다. 처음엔 와규라고 해서 일본산 소고기인줄 알았는데 일본소를 호주에서 일본식으로 키워 수출하는 소고기도 와규라는 브랜드를 붙일 수 있더라고요. '조상의 숨결이 담긴 남원 춘향골 전통 제기세트(중국산)'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와규(호주산) 말고 갈빗살(미국산)을 시킵니다.

야키니쿠는 그냥 두껍게 썰어놓은 불고기인데 흔히 접하는 불고기보다는 양념이 묽습니다. 생고기의 육질이 더 살아있고 단맛이 좀 더 밴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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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다 태웠어. 모두 태워 입에 넣은 뒤에 소면을 시키면 일본라멘의 느낌이 0.5%정도 가미된 잔치국수가 나옵니다. 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나오는 건 당연지사. 먹을만 합니다.

밥을 무겁게 먹은 탓에 맥주는 가볍게 한 병만 먹고 나옵니다. 그래서 '가볍게, 맥주 한 잔' 주제에 걸맞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상호: 양파식당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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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양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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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143-1


맥주와 야키니꾸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가볍게, 맥주 한 잔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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