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시내에서 까를교를 건너오면 바로 보이는 풍경.
프라하는 높은 곳에 가면 보이는 주황색(?) 지붕들이 인상적이다. 프라하성 입구 쪽에서 많이들 보고 사진을 찍는데, 스트라호프 수도원 지나 내려오는 길에서 보는 게 더 예쁘다.
구도심에서 까를교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동유럽 특유의 우중충한 느낌이 잘 나타난 것 같아서 선정했다.
다리 밑으로 내려오면 멀리서는 보지 못했던 프라하의 지저분함을 체험할 수 있다. 강가엔 물새 사체가 썩어가고 거위 떼들이 싸 놓은 똥 냄새가 코를 찌른다. 사진을 찍은 뒤 얼른 탈출해야 했다.
프라하성과 까를교를 끼고 찍은 야경 사진은 누구나 찍지만 아무나 잘 찍진 못한다. 나는 늘 마음에 안 든다. 재주와 수련이 부족한 탓. 눈으로 보면 참 예쁜데 찍어놓고 보면 너무 시커멓거나 조명이 너무 쨍하게 찍힌다. 그래도 상징적인 의미로 선정.
눈으로 보기에도 좋고 사진으로도 잘 찍히는 야경은 'Terasa U Prince'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유명한 맥줏집 여러 곳에서 실망한 뒤 극적으로 이 곳을 알게 됐다. 숨겨진 스팟일 수도 있겠다. 이곳에 가지 못했다면 그날 아주 나쁜 기분으로 잠이 들었을 것 같다.
다음편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