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다녀와서 맥주를 퍼마신 이야기만 전하고는 여행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내와 여행을 하면 사진을 적어도 하루에 100장은 찍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6박 8일 동안 1050여장을 찍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 사진을 뽑아 살짝 리터칭을 했다. 아까워서 두 번에 걸쳐 올리려고 한다. 오늘은 체코 프라하다. 뽑다 보니 오스트리아 빈에서 찍은 사진은 베스트에 선정되지 못했다. 스마트폰용으로 뽑은 파일들이라 사이즈가 작다.
프라하 시내에서 까를교를 건너오면 바로 보이는 풍경.
프라하는 높은 곳에 가면 보이는 주황색(?) 지붕들이 인상적이다. 프라하성 입구 쪽에서 많이들 보고 사진을 찍는데, 스트라호프 수도원 지나 내려오는 길에서 보는 게 더 예쁘다.
구도심에서 까를교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동유럽 특유의 우중충한 느낌이 잘 나타난 것 같아서 선정했다.
다리 밑으로 내려오면 멀리서는 보지 못했던 프라하의 지저분함을 체험할 수 있다. 강가엔 물새 사체가 썩어가고 거위 떼들이 싸 놓은 똥 냄새가 코를 찌른다. 사진을 찍은 뒤 얼른 탈출해야 했다.
프라하성과 까를교를 끼고 찍은 야경 사진은 누구나 찍지만 아무나 잘 찍진 못한다. 나는 늘 마음에 안 든다. 재주와 수련이 부족한 탓. 눈으로 보면 참 예쁜데 찍어놓고 보면 너무 시커멓거나 조명이 너무 쨍하게 찍힌다. 그래도 상징적인 의미로 선정.
눈으로 보기에도 좋고 사진으로도 잘 찍히는 야경은 'Terasa U Prince'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유명한 맥줏집 여러 곳에서 실망한 뒤 극적으로 이 곳을 알게 됐다. 숨겨진 스팟일 수도 있겠다. 이곳에 가지 못했다면 그날 아주 나쁜 기분으로 잠이 들었을 것 같다.
다음편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