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임대 단상
어제 @clayop님의 대규모 스파임대 지원 대상에 감사하게도 선정이 돼서 풀보팅을 하면 1달러 정도가 올라가게 됐습니다. 클레이옵님과 저를 추천해 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네팔이야기를 연재하던 중, 운 좋게 클레이옵님의 막대한 스파를 임대 받아 약 두 달을 썼습니다. 그 뒤 원래의 약소한 제 스파로 돌아갔다가 이번에 다시 적지 않은 스파를 임대 받았네요.
원래의 스파로 돌아가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임대를 받았을 때 '보팅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풀보팅을 해도 0.2불 정도에 머무르는 제자리로 돌아오니 웬지 어깨가 가벼워지더라구요.
그럼에도 용의 비늘로 만든 칼을 내려 놓고 나약한 자신으로 돌아간 느낌은 작지 않았습니다. 보팅 보상이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은... 기분 탓이겠죠?
어쨌든 지금 임대 포함 스팀파워는 딱 적절한 힘인 것 같습니다. 100프로에 1달러. 제 힘으로도 이정도 되는 그날까지, 존쓰!
'구악열전', 10회를 끝으로 비상시화... '기자인척' 고정
구악열전은 스티밋에 관해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연재입니다. 익명 처리는 철저하게 했지만 분명 아는 사람이 보면 누군지 알 수 있는 글들을 쓰고, 이것이 영원히 남게 된다는 것. 만약에 당사자와 법적 분쟁이 일어난다면, 그 싸움에서 지게 돼도 글을 지울수는 없을텐데. 증명할 수 없는 팩트를 나열한 죄를 스티밋에 사죄해야 할 것인지. 이런 고민들이죠.
그래서 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정말 '주적'급인 사람 이야기를 사실상 쓰다 만 모양으로 출고하는 기분이 든 적도 있었죠. 국가인권위원회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다툼 끝에 정정보도문을 쓴 적도 있었지만,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도 이렇게 움츠러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맨날 남의 욕만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스티밋 가족들이 글을 읽으면서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아지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 중 하나였습니다. 네팔 이야기처럼 결국엔 따뜻한 마음이 남는 글을 더 많이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자인척'이라는 제목으로 좀더 이야기의 폭을 넓혀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언론계 이야기를 더 다양하게 쓰려고 합니다. 물론 구악들의 이야기도 쓰고 싶을 땐 쓸 수 있겠죠.
하지만 한 사람 이야기는 꼭 쓰고 상시연재를 끝내야겠습니다. ㅋㅋ 누군지는 비공개입니다. 하루하루 기록을 쓰고 계신 분이지요.
정치적인 포스팅에 관해
최근 @oldstone님이 포스팅에 저와 제 글을 언급해 주셔서 무척 기뻤지만 한편으론 생각도 좀 많아졌습니다. 기자로서 가급적 어떤
논쟁적인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포스팅이 논쟁거리를 가져다 준 건 아닐까 해서입니다. 그렇다고 정치부 기자가 정치 관련 포스팅을 아예 안 할 수도 없으니까요.
이 의원이 한 이야기를 내가 제대로 이해는 하고 썼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북한 쪽에 많은 경험이 있는 한 여당 의원이 "이 의원은 문 정부 최악의 미스캐스팅"이라면서 엄청나게 비판하더라구요. 같은 당에서도 정책에 관해 이견이 많은데 한쪽 당의 한 의원 얘기만 포스팅하는 것도 중립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500팔로워, 혹은 60명성도 이벤트는 '기사를 써 드립니다'
제가 지금 팔로워가 470여명이고 명성도는 59입니다. 500팔로워나 60명성도 중 하나에 도달하는 시점에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둘 중 먼저 도달하는 것에 맞추겠습니다. 이벤트를 미리 공지하려는 이유는 여러분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입니다.
기사를 써 드리려고 합니다. 편집된 신문 모양으로 해드리면 좋겠지만 다른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일이라 그냥 텍스트로 써 드리려고 합니다. 기사의 형식에 맞춘 자신에 관한 글을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기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취재 동료들이 기사를 쓰고 편집 동료들이 웨딩사진을 넣어 신문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일주일 간 사내에 게시합니다. 저도 받아서 액자로 만들었는데 되게 기분이 좋아요.
그러기 위해선 자세한 취재가 필요합니다. 옛날 이야기든 주변에 알리고 싶은 소식이든 자신의 이야기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고 먼저 개략적인 내용을 선정한 뒤에 카톡이나 스팀챗을 이용해 취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쓰진 못할 것 같아요. 500팔로워일 경우 5명, 60명성도일 경우 6명 정도 쓰면 되겠습니다. 당첨자 선정 방법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추첨으로 할지 아니면 댓글로 사연을 받아서 고를지를요. 300팔로워 때 이벤트를 제대로 못해서 이번엔 제대로 해 보려고 미리 알려드립니다. 준비하셨다가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by @tat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