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나는 교양수업을 듣기위해 학교로 가고 있다. 지하철에는 친구들과 그녀가 같이 있다. 음대 신입생은 그녀는 잘 웃는다. 적어도 20년 후에 내 아내가 될 그녀이지만 20년 후의 그녀와는 약간 다른 선택을 하였다.학교도 달랐고 곧 이태리로 유학을 떠났지만 지금은 나와 같은 대학에 다닌다. 내 의식이 20년 전의 나에게로 들어왔다. 몸은 20년 전의 나이지만 의식은 20년 후의 나이다.
대학생활이 참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나의 대학생활에 그녀는 없었지만 20년 전으로 와서 보니 대학생인 그녀도 참 예쁜 사람이었다고 감탄하고 있다.
계속 가슴이 뛴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이 저며 오기도 한다. 이 시간도 지나가고 있기에 .
지금 이시간을 잡아 둘수는 없을까
같이 지하철 밖을 보면서 웃는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안그래도 얼굴이 하얀 그녀의 얼굴이 더욱 빛난다. 즉흥적으로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학교까지 걸어 간다. 매순간이 새롭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
다른 사람은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매 순간이 바뀔때마다 순간순간이 흥분되고 다음 순간이 기대가 된다.
이런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이 이런 것이라면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