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동굴에 있다. 조선 시대 최악의 유배지로 손꼽히는 이곳은 밤마다 물 속에서 동굴 깊은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불빛이 번쩍인다.
이 동굴에 유배 온 사람들은 모두 어느날 갑자기 실종이 되거나 아니면 미쳐서 밖으로 나갔다.
아이러니 하게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동굴로 인어가 산다는 전설이 내려 온다. 주로 과거시험을 보는 자식들의 안녕을 비는 어머니들이 오지만 밤이 되어 인적이 뜸해 지면 그야 말로 공포스러운 공간이 아닐수 없다.
이미 이 동굴에는 나 이전에 와있던 유배자가 한명 있고 나를 보필하는 머슴 이렇게 해서 3명이 지내고 있다. 기존 유배자는 물속에 있는 돌조개 같은 돌맹이들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건져 전부 불태워야 귀신을 없앨수가 있다고 한다.
아직 이곳이 처음인 나는 일단 그의 말을 따라서 물 속에 있는 돌조개들을 모아서 불속에 던졌다.
돌조개가 불에 타기 시작하면서 동굴안의 불빛이 미친듯이 반짝이다 어느 한 귀신이 나와서 우리를 공격하려고 쫓아 왔다. 생김새가 인어 같은데 온몸과 얼굴 색이 회색이고 무표정에 예쁘장하게 생긴 귀신이었다.
일단 열심히 도망 다녓다. 그러다 우리가 세명이라는 것을 깨닫고 셋이 동시에 그 인어 귀신을 힘으로 제압했다. 세명의 작당이 통했다.
결국 그 인어귀신을 길들였고 그 근처 고을들을 인어귀신을 이용하여 우리 마음대로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