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누워계신 병원에 갔다.
내가 태어나서 화려한 30대까지
오랜시절 함께했던 친구는 이세상에 없지만
그친구의 아버지를 나도 아버지라 부른다.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의 얼굴
움푹들어간 눈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얼굴
말을 시켜보지만 나를 알아보지 못하신다.
돌아오는길 내내
친구를 생각했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얼굴
나는 그의 아버지 뻘 되는 나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