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때는 남에게 사과 하는 일 이 무척 힘들었다.
그런데 나이든 지금은
내가 잘못을 했거나 말거나 사과를 해버린다.
감정이나 앙금을 가지고 있는게 일단은 싫고
감정의 소모전이 너무나 피곤한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제 내가 콘트롤하는 공사 현장의 노무자가
공사감독관의 말에 대들고 싸웠다.
전화로 죽을 죄를 졌다고 사과를 하고
비타오백 한박스 들고 또 사과를 하고 나왔다.
밖엔 바람이 거세게 분다.
머리는 아프고 가슴에 파도가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