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재난문자 메시지가 오고
사방이 어두워지고.........
밖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
빨리들어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냉장고를 뒤지고
베란다에 있는 박스를 뒤지고
오늘 같은날에는 뭐가 어울릴까를 생각 합니다.
베란다에서 박스를 뒤지다가
감자 박스를 발견하고는 감자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싹이 조금 튼놈도 있고
썩어서 냄새가 나는 놈도 있고
먹을수 잇는 놈들을 고르고 썩은 놈들은 버리고
먹을수 있는 놈으로 열개정도 골라
껍질을 벗기고 믹서에 갈아서
감자전 반죽을 만들고
단지내 마트에 가서 막걸리도 두어병 샀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오기 20분전
펜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전을 굽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자전과 함께
집안은 고소한 냄새로 채워지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아내와 아들의 입이 귀에 걸립니다.
밖에 폭우가 오던 재난경보가 내리던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