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커피를 한잔하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한 순간
친구의 얼굴에서 비친 미묘한 떨림.
세상에 단련된 나는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가
마음이 약한 친구에게 상처가 됐을까?
헤어져 돌아서면서도
서운한 감정을 감추기 위해
무척이나 힘들어 하는 친구를 보면서
마음 한쪽이 너무 무겁게 짓 눌렸다.
바닦으로 시선을 떨구며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친구를 보며
긴 한숨을 쉰다.
세상을 살면서
참 많이도 참고 조심하면서 살았는데
친구에게 조차
조심 조심 하며 살고 싶지는 않았고
그렇게 살아 왔는데......